스타트업 4곳 중 1곳, “규제 피해 해외 이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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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4곳 중 1곳, “규제 피해 해외 이전 고려”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11.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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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스타트업 4곳 중 1곳은 규제를 피해 해외 이전도 고려하고 있었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스타트업 25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큰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자금조달(66%)을 꼽았다고 21일 밝혔다.

이어 경영비용 증가(61%), 외부기관 투자재원 축소(56%), 전문인력 채용(45%), 기업 규제(22%) 순이었다.

특히 규제 개선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4.1%가 국내 규제로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22.3%)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 4곳 중 1곳(25.4%)은 국내 규제로 해외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해 스타트업계가 체감하는 규제 장벽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기술 개발과 사업화 과정에서 겪는 규제 중 가장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는 기술실증 관련 과도한 허가제(51.6%), 등록·허가업종의 복잡한 진입장벽(50.4%), 기존 사업자의 권리보호(44.9%) 순으로 응답했다.

투자 유치와 관련한 애로로는 정부·지차체의 투자 감소(59.4%)와 투자전문기관의 투자 감소(54.3%)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정부·지자체의 투자 재원 확충(72.3%),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마련(67.6%) 등을 가장 필요로 했다.

향후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8%가 상당기간 악화될 것이라 응답했고 개선 시기에 대해서는 88.3%가 2023년 하반기 또는 그 이후로 예상하는 등 부정적인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은 “미래 경제의 핵심 동력인 스타트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단순한 자금지원이 아니라 전방위적인 규제 개선이 핵심”이라면서 “우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재원 확충과 투자 세제 혜택 등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스타트업은 주로 10인 미만(66%) 기업으로 정보통신(ICT) 분야 제조·서비스업(62%)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응답자는 대부분 대표이사·임원(9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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