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도 규모의 경제…건물당 점포 수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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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도 규모의 경제…건물당 점포 수 증가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01.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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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점포가 한 데 모여 있는 상가건물이 예년보다 늘면서 상가시장에도 ‘규모의 경제’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는 자체 개발한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 ‘RCS’를 통해 전국의 상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입주한 상가건물당 점포 수는 58개(상가 수 533개·점포 수 3만1140개)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21년 39개(상가 수 847개·점포 수 3만3285개)에 비해 21개 늘어난 수준이며 부동산R114가 조사를 시작한 2015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권역별로 2022년 입주한 상가건물 당 점포 수는 수도권 64개(상가 수 392개·점포 수 2만5269개), 지방 42개(상가 수 141개·점포 수 5871개)로 조사됐다. 수도권이 지방에 비해 많았는데 수도권에 근린상가 입주물량이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2022년 전국에서 입주한 근린상가 건물 한 곳당 점포 수는 80개(수도권 88개·지방 54개)로 타 유형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상가 규모에 따른 영향력은 가격에도 반영된다. 이는 주거 수요를 배후에 둔 근린상가와 단지내상가의 가격을 비교해 설명할 수 있다.

2022년 기준 서울의 상가건물당 점포 수가 가장 많은 근린상가(1층 기준)의 3.3㎡당 평균 매매가격과 임대료는 각각 8763만원, 24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점포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단지내상가의 경우 매매가격 6244만원, 임대료 20만6000원으로 모두 근린상가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다만 근린상가나 복합쇼핑몰과 같이 규모가 큰 상가 내에서도 위치나 업종에 따라 점포별 가격과 수익률은 달라지기 때문에 투자 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 접근성이 낮은 고층과 지하층, 주출입구에서 먼 안쪽에 위치한 점포는 가격 수준이 낮다”면서 “이러한 점포는 공실 발생 우려가 크기 때문에 전체 상가의 규모나 가격만 보고 매입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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