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랜저 독주”…새해 첫 내수 판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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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랜저 독주”…새해 첫 내수 판매 1위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3.02.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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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국내 완성차 판매 6.6%↑…그랜저·토레스 신차 견인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지난해 모델 변경을 앞두고 주춤했던 현대자동차 그랜저의 판매고가 다시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 1월 9131대가 팔려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모델 변경을 앞두고 판매가 둔화하면서 지난해 연간 판매 1위를 기아 쏘렌토에 빼앗겼던 그랜저는 올들어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월 판매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5.6% 급증했다. 출고가 본격화한 전달보다는 2.4% 늘며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켰다.

특히 2위 기아 카니발과의 격차도 크게 벌이면서 올해 독주를 예고했다. 카니발은 전년 같은 달보다는 67.8% 판매가 늘었지만 전달보다는 5.7% 감소한 6904대가 팔렸다.

3위는 6100대가 팔린 현대차 아반떼가 전달보다 25.9% 판매가 줄어 한 계단 밀렸다. 그러나 전년 같은 달보다는 12.2% 더 팔렸다.

반면 기아 스포티지는 전달보다 11.4% 판매가 줄었지만 순위는 한 계단 올라 4위에 자리했다. 전년 같은 달보다 23.3% 증가한 5492대가 판매됐다.

쌍용자동차 토레스는 석 달 만에 톱10에 재진입하며 5위를 차지했다. 본격 출시된 지난해 8월(3637대) 7위로 첫 톱10에 진입했던 토레스는 9월(4685대)에는 2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10월(4726대)에는 5위로 내려앉아 11월과 12월에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그랜저의 연간 베스트셀링카 5년 권좌를 무너뜨렸던 기아 쏘렌토는 전달보다 37.6% 감소한 4611대 판매에 그쳐 6위까지 내려앉았다.

현대차 G80은 4057대가 팔려 7위에 자리 잡았고 팰리세이드는 3922대가 팔려 8위에 올랐다. 연식 변경 모델이 출시된 투산도 3636대 판매로 9위를 차지했다.

3585대가 팔린 기아 레이는 톱10에 턱걸이했다.

상용차를 포함한 전체 내수 판매 순위는 현대차 포터가 6591대로 3위를 차지했다. 기아 봉고Ⅲ는 3580대가 팔려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자료=각 사 취합]
[자료=각 사 취합]

한편 지난 1월 국내 완성차 5개사는 국내 10만523대, 해외 49만9881대 등 총 60만404대를 판매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한 수치로 국내는 7.1%, 해외는 6.5% 각각 늘었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가 감소 등에도 전년 동월보다 소폭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국내 5만1503대, 해외 25만4793대 등 총 30만6296대를 판매해 8.4% 증가했다. 국내 판매 11.5%, 해외 판매 7.8% 각각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그랜저 9131대, 쏘나타 2539대, 아반떼 6100대 등 세단이 1만7793대 팔렸고 RV는 팰리세이드 3922대, 싼타페 2124대, 투싼 3636대, 캐스퍼 3070대 등 1만4635대가 팔렸다.

포터는 6591대, 스타리아는 2951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1178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944대, G80 4057대, GV80 1881대, GV70 1149대 등 8355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코나·싼타페 완전변경 모델과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각 권역별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 개발과 현지 생산 체계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각종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생산과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국내 3만8678대, 해외 19만3456대, 특수 303대 등 9.0% 증가한 23만2437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4.8%, 해외는 9.9% 각각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로 6904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레이 3585대, K8 3451대, K5 2560대, 모닝 1813대 등 1만2903대가 판매됐고 카니발을 비롯한 RV는 스포티지 5492대, 쏘렌토 4611대, 셀토스 3366대 등 2만2124대가 판매됐다.

상용은 봉고Ⅲ가 3580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3651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스포티지가 2만7029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2만3709대, K3(포르테)가 1만486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생산 물량 증가로 공급 확대가 지속 중”이라며 “올해는 양적 성장과 함께 경쟁력 있는 신차와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친환경차 판매 비중 확대,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수익성 향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내수 7130대, 수출 3873대를 포함해 총 1만1003대를 판매했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판매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44.8% 늘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47.4%, 40.1% 증가했다.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7000대를 넘었다.

국내 시장에서 토레스는 5444대가 판매돼 단일차종 월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는 2015년 티볼리가 달성한 5237대였다.

수출은 헝가리 등 동유럽과 호주·칠레 등에서 코란도와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 출고 적체를 해소하고 U100 등 신차 출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코란도 이모션 판매로 수출 물량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수 2116대, 수출 7929대 등 총 1만45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전년 같은 달보다 24.6% 감소한 실적으로 내수는 52.7%, 수출은 10.3% 각각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쿠페형 SUV XM3가 1019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고 중형 SUV QM6는 877대가 판매됐다. 중형 세단 SM6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4% 증가한 220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최근 자동차 전용선박 확보난과 높아진 수출 물류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6021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855대, 트위지 53대가 선적됐다.

한국GM은 1만6251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하며 25.9% 증가세를 기록해 일곱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수 시장에서는 1021대가 판매돼 24.0% 감소했다. 쉐보레 트래버스 판매가 220.0%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31.7% 증가한 1만5230대로 집계돼 10개월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5182대가 판매되며 167.0% 증가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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