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0%↓…25개 구 모두 하락폭 둔화
상태바
서울 아파트값 0.00%↓…25개 구 모두 하락폭 둔화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05.26 1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2주 연속 0.01% 상승한 가운데 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던 25개 구 전반에서 하락폭 둔화 움직임이 나타났다. 25개 구 중 상승 1곳, 보합(0.00%) 8곳, 약보합(-0.01%) 4곳으로 연초 대다수 지역이 하락세였던 것에 비하면 분위기 개선이 확연하다.

특히 부동산 경기동향에 민감한 재건축아파트도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하며 서울시가 추진하는 중심지 재건축 활성화에 발맞춰 조만간 상승 전환될 조짐이다. 다만 더 선명한 반등이 나오기 위해서는 현재(4~5월) 수준보다는 더 많은 거래량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들이 시장에서 온전히 사라지기까지는 아직 넘어서야 할 고비가 많다.

오는 6월에는 수도권에서만 약 2만5000가구의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어 전세가격은 물론 매매가격 반등도 어렵게 하는 요소로 작동할 전망이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0.01%포인트 축소된 0.01% 내렸다. 재건축이 2주 연속으로 보합(0.00%)을 나타냈고 일반아파트는 0.02% 하락했다.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가운데 몇몇 지역에서 가격이 반등하면서 수요자가 최종 의사 결정을 주저하는 분위기다. 대출 부담과 경기 위축 영향으로 추격 매수로는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강동(-0.09%), 관악(-0.06%), 종로(-0.05%), 광진(-0.04%), 구로(-0.04%), 서대문(-0.04%) 순으로 떨어졌다.

강동은 암사동 선사현대, 강일동 강일리버파크4단지 등에서 1000만~2500만원 빠졌고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에서 500만원, 종로는 창신동 쌍용1차·2차에서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유일하게 상승한 강남(0.01%)에서는 압구정동 구현대6차, 역삼동 역삼e편한세상, 개포동 대치2단지 등에서 1500만~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 인천은 각각 0.01%, 0.02% 떨어졌다.

신도시는 대부분이 보합(0.00%)을 나타낸 가운데 4곳 신도시가 약세를 주도했다. 판교(-0.04%), 일산(-0.03%), 평촌(-0.02%), 산본(-0.02%) 등이 떨어졌다.

판교는 수요자들이 추격매수에 신중해진 가운데 삼평동 봇들마을2단지와 백현동 백현마을5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빠졌고 일산은 주엽동 강선19단지우성, 장항동 호수3단지삼환유원 등이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군포(-0.14%), 김포(-0.09%), 안성(-0.06%), 오산(-0.05%), 부천(-0.04%), 시흥(-0.03%), 용인(-0.03%) 순으로 떨어졌다.

군포는 금정동 힐스테이트금정역·쌍용스윗닷홈 등이 1000만~1500만원 빠졌고 김포는 사우동 김포사우아이파크·풍년1단지진흥흥화, 풍무동 유현마을현대프라임빌 등이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하락폭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임대차 계약의 2년 주기를 고려하면 역전세 이슈는 현재도 진행중인 상황이지만 최근 전세대출 금리가 많이 안정되면서 월세로 넘어갔던 수요층이 다시 돌아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 하락했다.

하락폭 둔화세가 뚜렷한 가운데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등을 통해 전세금 반환이 과거보다 용이하도록 조정 중이고 금융권 전세자금 대출 금리도 다소 안정되면서 이에 따른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지역별로는 강동(-0.10%), 관악(-0.10%), 도봉(-0.08%), 동작(-0.05%), 은평(-0.05%), 종로(-0.05%), 영등포(-0.04%) 등이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모두 0.02%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05%), 산본(-0.04%), 중동(-0.04%), 판교(-0.04%), 일산(-0.03%), 분당(-0.02%) 등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시군구 단위의 하락 지역이 10곳인 반면 보합(0.00%) 지역은 18곳으로 2배 가까이 더 많다. 지역 전반적으로 연초 대비 약세를 벗어난 곳이 크게 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평택(-0.07%), 부천(-0.06%), 오산(-0.05%), 구리(-0.04%), 김포(-0.04%), 남양주(-0.04%), 시흥(-0.04%), 용인(-0.04%) 순으로 떨어졌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우상향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지역은 급매물이 모두 소진되면서 1년 이상 이어진 하락세는 조만간 보합(0.00%) 수준으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다만 아직 넘어야 할 산들도 있어 다소간의 주의도 필요하다”면서 “ 예를 들어 6월 예정된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 전세시장의 하락 압력으로 작동할 수 있는 만큼 매매시장도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