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모시실과 얇은 판자 조각…“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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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모시실과 얇은 판자 조각…“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
  • 한정주 기자
  • 승인 2015.03.01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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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이덕무의 『이목구심서』와 『선귤당농소』로 본 일상의 가치와 미학⑱
 

[한정주=역사평론가] 가는 모시실로 호박(琥珀)을 끊을 수 있다. 얇은 판자 조각으로 쇠뿔을 자를 수 있다.

군자는 재앙을 방비할 때 소홀히 여기는 것을 두려워한다. (재번역)

細苧絲 虎魄截 薄板片 牛角割 君子防患 愼所忽. 『선귤당농소』

가늘고 얇은 모시실과 판자 조각도 강하고 단단한 호박을 끊고 쇠뿔을 자른다.

전혀 쓸모가 없을 것 같지만 참으로 쓸모가 있다. 세상 어떤 것도 소홀히 여기지 않아야 할 까닭이 여기에 있다.

소홀히 다루지 않는데 재앙이 두렵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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