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0%대 물가 지속”…정책당국 전망과 괴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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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0%대 물가 지속”…정책당국 전망과 괴리 확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3.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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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 담뱃값 인상에 따른 영향을 제외하면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사실상 하락세로 전환했다.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0%대 행진이 3분기 추석 이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KDB대우증권은 “공급 요인의 물가하락 요인이 지속되는 데다 수요 요인 역시 매우 약하다”며 이 같이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1.6%를 기록한 이후 1년 넘게 1%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12월과 올해 1월 각각 0.8%로 떨어졌고 2월에는 0.5%로 낮아져 3개월째 0%대에 머물러 있다.

이는 1999년 이후 최저치로 연초 담뱃값 인상에 따른 영향을 제외하면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사실상 하락세로 전환했다.

KDB대우증권은 “연초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향후 물가상승률 추이를 재계산해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분기 추석 이전까지 0%대 상승률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급 측면에서는 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가 여전히 하락하고 있고 3월 이후 계절적으로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는 시기라는 것이다.

수요 측면에서도 작년 하반기 이후 기업들의 제품가격 인상 의지가 매우 약하다. 공업제품 물가에 선행하는 기업들의 제품판매가격 서베이 지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유가가 다시 급등하지 않는다면 올해 연평균 물가상승률이 정책당국의 예상에 크게 못 미친 1%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각각 1.9%, 2.0%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부양 기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서대원 연구원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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