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당(忘憂堂) 곽재우…“근심을 잊고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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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당(忘憂堂) 곽재우…“근심을 잊고 살겠다”
  • 한정주 기자
  • 승인 2015.03.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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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의 자호(字號) 소사전㊿
▲ 경남 의령 곽재우사당에 걸린 망우당 곽재우 영정.

[한정주=역사평론가] 자(字)는 계수(季綏). ‘홍의장군(紅衣將軍)’으로 명성을 떨친 임진왜란의 대표적인 의병장이다. 남명 조식의 제자이자 외손(外孫) 사위였다.

1599년(선조 32년) 전란 중의 혁혁한 전공을 인정받아 종2품직인 경상좌도 병마절도사에 임명되었다. 그러나 다음해 2월 영의정 이원익의 파직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사직한 후 고향으로 돌아왔다.

의병장들에 대한 남다른 콤플렉스가 있었던 선조는 자신의 재가도 받지 않고 고향으로 가버린 곽재우의 행동에 대노했다. 이로 인해 유배형에 처해져 전라도 영암에서 3년 동안 귀양살이를 했다.

1602년 유배지에서 풀려나 현풍(玄風: 현 대구광역시 달성군)으로 돌아온 이후부터는 익힌 밥을 먹지 않고 오직 솔잎만 먹고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영산현 남쪽 낙동강가 창암진(蒼巖津: 현 경남 창녕군 도천면 우강리) 부근에 ‘망우정(忘憂亭)’이라고 이름 붙인 정자를 짓고 도인처럼 지냈다.

그리고 ‘근심을 잊고 살겠다’는 뜻의 망우(忘憂)를 취해 자신의 호를 ‘망우당(忘憂堂)’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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