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당(同春堂) 송준길…“세상 만물과 더불어 봄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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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당(同春堂) 송준길…“세상 만물과 더불어 봄을 함께 한다”
  • 한정주 기자
  • 승인 2015.04.0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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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의 자호(字號) 소사전(62)
▲ 동춘당 송준길이 자연을 벗하며 거처했던 대전시 비래동 옥류각.

[한정주=역사평론가] 자(字)는 명보(明甫). 사계 김장생의 제자로 한 살 연하인 우암 송시열과 더불어 서인 세력을 규합해 국정을 주도했다.

생전에 ‘양송(兩宋)’이라 불리며 서인 세력을 결집시켜 향후 조선을 ‘서인(특히 노론 계열)의 나라’로 만든 공적 아닌 공적을 인정받아 훗날 송시열과 나란히 동방18현(東方十八賢)으로 추존되어 성균관의 문묘에 종사되는 호사를 누렸다.

‘세상 만물과 더불어 봄을 함께 한다’는 뜻의 ‘동춘당(同春堂)’이라는 호는 그의 나이 48세 되던 1653년(최근 발견된 상량문에 따라 1649년 중건되었다는 주장도 있음)에 대전 회덕에 중건한 별당(別堂)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별당은 조선시대 선비 정신을 잘 구현해놓은 뛰어난 건축물이라고 평가받아 현재 보물 제209호로 지정되어 있다.

당시 송준길은 포저(浦渚) 조익에게 기문(記文)을 지어달라고 특별히 부탁했는데, 이에 조익은 ‘동춘당기(同春堂記)’이라는 글에서 “그 당(堂)을 동춘(同春)이라 이름 하였는데, ‘세상 만물과 더불어 봄을 함께 한다(與物同春)’는 뜻을 취한 것이다”라고 밝혀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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