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한 문장과 가장한 도학…겉과 속이 다른 돼지와 같은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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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한 문장과 가장한 도학…겉과 속이 다른 돼지와 같은 자들
  • 한정주 기자
  • 승인 2015.04.17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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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이덕무의 『이목구심서』와 『선귤당농소』로 본 일상의 가치와 미학(63)
 

[한정주=역사평론가] 모방한 문장(文章)은 오히려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한 도학(道學)은 말할 수 없다.(재번역)

贋文章猶可說也 假道學不可說也. 『이목구심서 2』

모방한 문장은 쉽게 알 수 있지만 가식과 위선으로 꾸민 도학은 쉽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한 도학이란 무엇인가? 입 밖으로는 도학을 외치지만 마음속으로는 권세와 부귀를 노리는 자들이다.

옷차림은 엄숙하지만 그 행실은 개나 돼지와 같은 자들이다.

모방한 문장이 무엇인가를 알려면 이탁오의『분서』에 실려 있는 ‘동심설(童心說)’을 읽어 보고, 가장한 도학이 무엇인가를 알려면『속분서(續焚書)』속의 ‘성교소인(聖敎小引)’과 ‘삼교귀유설(三敎歸儒說)’을 읽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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