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치(石痴) 정철조…“돌에 미친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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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치(石痴) 정철조…“돌에 미친 바보”
  • 한정주 기자
  • 승인 2015.04.2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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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의 자호(字號) 소사전(75)
▲ 이한복이 그린 정철조의 벼루 그림.

[한정주=역사평론가] 자(字)는 성백(誠伯). 미호 김원행의 제자로 홍대용과 동문(同門) 사이다.

홍대용, 황윤석 등과 함께 18세기 최고의 자연과학자였으며 또한 서양 전문가였다. 정조의 초상화를 그렸을 정도로 그림 솜씨 또한 뛰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사람들이 탄복한 그의 남달랐던 재주는 벼루를 깎는 전문용 칼인 각도(刻刀)가 아닌 허리에 차고 다니는 일반휴대용 칼, 즉 패도(佩刀)만을 가지고 마치 밀랍을 깎듯이 쉽게 돌을 깎아 벼루를 만드는 것이었다.

특히 어떤 돌이든 가리지 않고 깎아 벼루로 만드는 것을 좋아해 스스로 ‘돌에 미친 바보’라는 뜻의 ‘석치(石痴)’라고 자호(自號)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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