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童心)의 발견…“어린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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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童心)의 발견…“어린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 한정주 기자
  • 승인 2015.04.30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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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이덕무의 『이목구심서』와 『선귤당농소』로 본 일상의 가치와 미학(75)
 

[한정주=역사평론가] 어린아이가 울고 웃는 것은 타고난 천성이다. 어찌 인위적으로 한 것이겠는가!

어른들은 기쁘고 노여운 감정을 거짓으로 꾸민다. 이것은 어린아이에게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재번역)

小兒啼笑 天也豈人乎哉 長者假喜怒 斯愧小兒矣. 『이목구심서 3』

어린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진솔하게 드러낸다. 일부러 그렇게 하는 것도 아니다. 누가 시켜서 그러한 것도 아니다. 타고난 천성이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할 따름이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가면서 거짓으로 감정을 속이고 인위적으로 마음을 꾸미는데 익숙해진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권세와 명예와 이익을 좇는 마음이 앞서면 모든 일에 이해득실(利害得失)을 따지게 된다.

이해득실을 따지게 되면 거짓 감정과 마음을 이렇게 저렇게 꾸며서 자신과 다른 사람을 속이는데 익숙해진다.

솔직한 감정과 진실한 마음을 되찾고 싶은가? 어린아이를 본보기로 삼으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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