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총수 배당금 3700여억원…작년보다 12.4% 증가

2016-03-09     이성태 기자

올해 10대 그룹 총수들이 상장계열사에서 받는 배당금 총액은 3700억원에 육박해 역대 최고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그룹 총수는 올해 상장 계열사에서 총 3694억4000만원의 배당금(결산배당 기준)을 받는다.

이는 지난해 3286억3000만원보다 12.4% 증가한 것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배당금은 작년보다 2.4% 늘어난 177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SDS 등 4개 계열사에서 배당금을 받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등에서 772억9000만원을 받아 작년보다 4.2%가 증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 SK케미칼, SK텔레콤 등에서 작년보다 69.9% 급증한 560억2000만원을 받아 1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32.5%가 증가한 254억9000만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5.9% 증가한 109억1000만원을 받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작년과 같은 84억9000만원이었으며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66억3000만원으로 25.1%가 늘었다.

최근 그룹 총수에 오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61억6000만원으로 29.1%가 증가했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9.5% 증가한 10억40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무배당을 결의해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배당금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