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진해운에 1000억원 추가 지원
3조5000억원 재무구조계획도 발표
2013-12-19 김윤태 기자
1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강도 높은 재무구조 자구개선 계획과 한진해운 추가 지원을 승인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3조5000여억원의 자금 확보에 나선다. 기존 400% 수준이던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회계기준 변경과 신규 항공기 도입 등으로 800%대까지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S-Oil) 지분 3000만주를 매각해 2조20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B747-400, B777-200 등 연료 소모가 많은 구형 보유 항공기 13대를 조기 매각해 2500억원을 마련하고 부동산 및 투자자산 매각 등을 통해 추가로 1조4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휴 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축소와 영업실적 개선 등을 통해 2015년까지 부채비율을 400%대로 대폭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10월31일 한진해운에 1차로 15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한진해운홀딩스가 제공하는 한진해운 담보가치 한도 내에서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단 은행에서 한진해운에 3년 이상 만기의 3000억원 이상을 대출한다는 조건이 선행될 경우에 한해서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한진해운의 유상증자에 4000억원 범위 내에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