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명퇴로 5000억원 비용개선…내년 인건비 18.4% 감소

2014-04-23     심양우 기자

KT가 경영위기 극복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특별명예퇴직으로 연간 5000억원의 인건비 감소 효과가 기대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KT가 기대했던 7000억원보다 2000억원 적은 규모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계열사 위탁 재취업 및 외주비용 증가 등의 효과 등을 감안하면 실제 효과는 약 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또 30일자 퇴직을 감안할 경우 올해는 퇴직 및 특별위로금 효과에 따라 인건비(별도기준)가 3조5600억원으로 기존 추정 대비 33.0% 증가하지만 내년 인건비(별도기준)는 2조2400억원으로 기존 추정 대비 18.4%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접수를 마감한 KT는 명퇴 신청자는 당초 예상했던 6000명대 수준을 훌쩍 초과한 8320명이 신청했다.

근속년수 15년 이상 직원 대상자 2만3000명의 약 36%에 해당한다.

신청인원 전원 퇴직을 가정할 경우 KT 임직원수는 현재 3만2000명 수준에서 약 2만4000명 수준으로 감소하게 된다.

KT는 23일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인원을 확정한 후 30일자로 퇴직처리할 예정이다.

퇴직자에게는 지급될 특별위로금 수준은 약 2년치 급여로 1인당 1억4000만~1억50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때 KT는 1조20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지난 2009년 구조조정 당시 5992명이 퇴직했던 KT는 특별위로금으로 8700억원 가량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