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낮추는 구직자들…대기업 쏠림 줄고 중소기업 선호

2014-04-23     이성태 기자

구직자들의 대기업 쏠림현상이 줄어들고 중소기업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청년 실업문제가 장기화되면서 구직자들이 눈높이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알바천국은 전국 20대 이상 구직자 2557명을 대상으로 ‘체감 구직난과 아르바이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30.2%가 중소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년간 동일 시기 조사결과인 1위 공기업, 2위 대기업 순위를 뒤집은 것이다.

계속되는 취업난으로 현실 직시형 구직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다.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선호도는 지난해 대비 17.3%포인트 가량 증가한 것으로 대기업 선호도(13.9%)보다 약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어 공기업(21.7%), 중견기업(18.6%), 대기업(13.9%), 외국계기업(8.5%), 창업(7.2%)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청년 구직자의 중소기업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 선호자 중 20대는 62%로 30대 14.1%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학력별 비교에서도 대학 재학생 및 대졸자의 중소기업 선호도가 62%로 고졸 응답자(32.1%)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원하는 기업으로의 취업 재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10명 중 7명이 ‘규모가 작아도 발전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눈을 돌리겠다’고 답해 높은 중소기업 선호 현상을 뒷받침했다.

구직자가 생각하는 본인의 스펙대비 눈높이는 절반이상인 54.6%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구직자들이 험난한 취업시장과 본인의 스펙을 고려한 적당한 눈높이로 중소기업 취업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