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 가족·친구·연인끼리 즐기는 궁궐…경복궁·창덕궁 등서 다양한 프로그램

2016-05-04     김윤태 기자

궁중문화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하는 문화유산 활용 축제인 제2회 궁중문화축전이 오는 8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진행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5일 어린이날부터 8일 어버이날까지 나흘간의 황금연휴에 가족·부모님·친구·연인 등 모두가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롭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로 관람객을 맞이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개막제 ‘오늘, 궁을 만나다’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연 올해 궁중문화축전은 공연·체험·전시·의례 등 궁궐의 장소성과 궁중문화를 콘텐츠로 기획된 프로그램들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들과 궁으로 나들이를 나왔다면 아름다운 해금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고궁음악회(8일까지)와 전통 한방의술을 재현하고 직접 체험해 보는 왕실 내의원 체험(5~8일 창덕궁)을 통해 가족이 함께 휴식하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8일까지 창덕궁)에 참여하면 궁과 자연, 문화예술과 벗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며 ‘정조, 창경궁에 산다’(8일까지)에서는 왕과 궁중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콘텐츠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덕수궁에서 열리는 국가무형문화재 예능 합동공개행사(8일까지)와 덕수궁 근대음악회(5~7일)도 놓치면 안 되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다.

종묘 묘현례(5~7일)는 세자빈이 혼례를 마친 후 종묘를 알현하는 의례를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1892년 고종대 진찬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1892, 왕의 잔치’(5~7일 경복궁)와 태국·일본·베트남 아시아 3개국의 왕실무용과 음악공연이 펼쳐지는 세계 왕실문화 교류공연(7일까지 경복궁)이 제격이다.

그리고 조선 국왕의 글씨와 시를 만날 수 있는 궁중현판전시(8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와 어제시 사진전(8일까지 창덕궁)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궁중의 일상을 재현하는 영조와 창경궁(6~8일), 전통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덕수궁의 궁궐 공개행사 토요마당(7일)도 열린다.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모였다면 그동안 못다 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을 양식을 쌓을 수 있는 궁궐 속 왕실도서관 집옥재(8일까지 경복궁)와 창경궁 통명전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전통예술을 선보이는 고궁음악회(4일 창경궁)를 추천한다.

연인과 함께라면 왕실 여성들의 한방화장·의복 등을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는 왕실여성문화 체험전(8일)과 창덕궁 나무답사(4~7일)를 함께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나란히 산책해 보는 것도 좋다.

덕수궁에 들르면 대한제국과 양탕국(8일까지), 덕수궁 속의 현대미술(8일까지)을 통해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맛보며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궁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는 석조전 콘서트(4일)도 잊지 못할 궁궐 데이트가 될 것이다.

모든 관객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경복궁 흥례문을 배경으로 화려한 빛의 향연으로 물들고 궁이 깨어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흥례문 미디어 파사드(8일까지)가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형형색색의 빛으로 물든 흥례문은 놀라움과 감동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올해 궁중문화축전 기간에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궁중문화축전 누리집(www.royalculturefestiva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