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4단계 추락…IMD 평가서 61개국 중 29위

2016-05-31     이성태 기자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전년보다 4단계나 추락했다.

31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가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종합순위는 평가대상 61개국 중 29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4단계 하락한 것으로 G20 국가 중에서는 8위, 14개 아·태 국가 중에서는 10위, 인구 2000만명 이상 28 국가 중에서는 11위다.

IMD 국가경쟁력 평가 항목은 정부 효율성, 경제성과,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개 분야다.

우리나라는 4대 평가분야 중 정부효율성 부문 순위는 상승한 데 반면 경제성과·기업효율성 부문의 순위가 떨어지면서 종합순위가 하락했다.

경제 성과 부문에서는 GDP 성장률과 취업자 증가율 등 주요경제 지표 부진으로 순위가 하락했다.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은 2013년 2.0%로 29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14년 3.0%(19위), 2015년 3.3%(14위)로 상승했지만 올해 2.6%로 내려앉으면서 26위로 떨어졌다.

취업자 증가율도 2013년 21위(1.8%), 2014년 19위(1.6%), 2015년 15위(2.1%)로 순위가 올랐지만 올해 32위(1.3%)로 급락했다.

기업 효율성 부문은 가습기 살균제 등 기업윤리 관련 사건과 구조조정 이슈 부각 등이 영향을 끼치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또한 노동시장 분야는 만성적인 취약 항목인 노사관계, 인력확보, 인력운영의 효율성 등의 부진이 심화됐고 태도 및 가치, 경영관행 부문은 대부분의 항목에서 40~60위권으로 큰 폭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전체 평가결과는 홍콩·스위스가 전년보다 각각 1·2단계 순위가 상승해 1·2위에 올랐다.

전년도 1위를 기록했던 미국은 3위로 순위가 하락했고 4·5위는 싱가포르와 스웨덴이 각각 차지했다.

그밖에 아일랜드·네덜란드 등 유로존 국가 33개국 중 20개국의 순위가 상승했고 중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14개국 중 8개국이 순위가 하락하는 등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