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택시 우버블랙 기본요금 인하…8000원→5000원

2016-06-02     김윤태 기자

고급택시인 우버블랙의 기본요금이 당초 8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하된다.

서울시는 우버플랫폼을 사용한 고급택시(우버블랙)가 신청한 요금변경신고를 지난달 19일 수리했다고 2일 밝혔다.

고급택시는 지난해 11월3일 처음 운행을 시작한 이후 카카오블랙, 우버블랙, 리모블랙 등 3개 플랫폼사에서 총 200대가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요금변경 신고는 우버블랙에 한한 것으로 카카오블랙, 리모블랙은 변경되지 않는다.

현재 카카오블랙과 리모블랙은 기본요금 8000원에 거리 71.4m당 100원, 20초당 100원이 적용되고 있다.

우버블랙의 요금변경 신고내역은 당초 8000원이었던 기본요금을 5000원으로 인하하고 승객이 승차해 하차까지의 거리와 시간을 각각 계산하는 거리·시간 완전동시병산제를 적용하는 것이다.

평균 이용거리 10km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요금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버서비스를 하는 전 세계 도시에 공통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탄력요금제가 도입된다. 이는 실시간으로 수요와 공급을 분석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지역에 할증을 적용하는 것으로 해당 지역으로 택시기사를 유도해 수요 공급을 시장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력요금제 할증은 4배수 이내에서 적용되고 승객은 사전에 요금적용 여부 및 예상요금을 확인할 수 있으며 승객이 이를 앱에 직접 입력하는 등 동의 절차를 거쳐야 비로써 고급택시를 호출 할 수 있다.

서울시와 우버는 택시의 탄력요금제가 국내에는 생소하다는 점과 할증적용으로 승객의 부담이 다소 증가할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해 3개월 동안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지속여부를 검토하기로 하였다.

서울시 양완수 택시물류과장은 “이번 요금변경 신고는 발전하는 스마트폰 기술을 택시에 활용한 시도”라면서 “전 세계적인 우버서비스가 국내에 잘 정착해 시장 자율적인 수요공급 조절을 통해 고질적인 심야 택시불편 해소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