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 10년새 6배 증가…한류 열풍 영향

2014-05-09     조선희 기자

한류 열풍에 따라 한국배우와 가수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메이크업용 화장품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9일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산 화장품 수출규모는 6배가 증가하고 수출대상국도 42개국 확대됐다. 올 1분기 수출실적도 전년 대비 24.8%가 증가한 288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4년 173만 달러에 그쳤던 국산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 1045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연평균 22.1% 성장한 것이다.

수출 대상국도 10년 전 87개국에서 지난해 129개국으로 48.3% 늘어났다.

수출가격은 10년 전에 비해 1.9배 증가하고 수입산 대비 국산 수출품 가격수준도 33.8%에서 60%까지 줄어들었다.

최고 인기품목은 기초화장용품으로 10년간 6545만 달러 수출규모에서 5만1303만 달러 규모로 약 7.8배 증가했으며 메이크업용 화장품 수출시장도 급격히 확대추세로 8.7배가 증가했다.

전체 화장품 산업 수출은 기초·눈화장·메이크업 등 주요 3개 제품군이 견인했다. 이들 제품의 수출 비중은 10년 전 56%에서 65.5%로 9.5%포인트 증가했다.

최대 수출대상국은 한류(韓流)의 중심인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나타났다.

10년 전 수출대상국은 중국(25%)·미국(18%)·일본(10%) 순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중국(25%)·홍콩(19%)·일본(12%) 순으로 변화한 것이다.

국산 화장품 수출 급증과 수출국 다변화 확대는 우리나라 드라마와 뮤직비디오 등 한류 확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화장품 산업은 노동집약적이고 고용창출 효과가 큰 특성을 지니고 투자대비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큰 품목”이라며 “수출호조 현상은 우리 경제에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