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 10년새 6배 증가…한류 열풍 영향
한류 열풍에 따라 한국배우와 가수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메이크업용 화장품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9일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산 화장품 수출규모는 6배가 증가하고 수출대상국도 42개국 확대됐다. 올 1분기 수출실적도 전년 대비 24.8%가 증가한 288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4년 173만 달러에 그쳤던 국산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 1045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연평균 22.1% 성장한 것이다.
수출가격은 10년 전에 비해 1.9배 증가하고 수입산 대비 국산 수출품 가격수준도 33.8%에서 60%까지 줄어들었다.
최고 인기품목은 기초화장용품으로 10년간 6545만 달러 수출규모에서 5만1303만 달러 규모로 약 7.8배 증가했으며 메이크업용 화장품 수출시장도 급격히 확대추세로 8.7배가 증가했다.
전체 화장품 산업 수출은 기초·눈화장·메이크업 등 주요 3개 제품군이 견인했다. 이들 제품의 수출 비중은 10년 전 56%에서 65.5%로 9.5%포인트 증가했다.
최대 수출대상국은 한류(韓流)의 중심인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나타났다.
10년 전 수출대상국은 중국(25%)·미국(18%)·일본(10%) 순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중국(25%)·홍콩(19%)·일본(12%) 순으로 변화한 것이다.
국산 화장품 수출 급증과 수출국 다변화 확대는 우리나라 드라마와 뮤직비디오 등 한류 확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화장품 산업은 노동집약적이고 고용창출 효과가 큰 특성을 지니고 투자대비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큰 품목”이라며 “수출호조 현상은 우리 경제에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