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6월 내수 판매 16.7%↑…소형 SUV 니로 첫 3000대 돌파

2016-07-01     심양우 기자

기아자동차가 내수 시장에서 지난 2월부터 다섯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신차 판매와 주력 RV 판매가 모두 호조를 보이며 내수 시장에서 5만2506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16.7% 증가한 실적을 내놓았다.

올해 초 출시된 신형 K7과 모하비, 국내 최초의 친환경 소형 SUV 니로 등 신차 판매 호조와 함께 쏘렌토, 스포티지 등 주력 RV 차종의 판매가 확대되며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니로는 본격 판매 첫 달인 4월 2440대, 5월 2676대에 이어 지난달에는 3246대가 판매되면서 단숨에 기아차의 주력 차종이자 국내 RV 시장의 간판 모델로 자리 잡았다.

K7도 1월 출시된 신형 모델의 인기로 총 5042대(구형 포함)가 판매됐으며 2월 선보인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1662대가 판매되는 등 신형 모델들이 성장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RV 차종의 전체 판매는 작년보다 27.5%의 높은 증가률을 보였다.

쏘렌토는 1.9% 증가한 7350대로 6월 기아차 판매 차종 중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으며 스포티지도 63.3% 증가한 4977대가 판매됐다.

주력 승용 모델인 K5도 27.5% 증가한 4875가 판매돼 올 들어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K3 역시 6.5% 증가하는 등 주요 차종들이 고른 판매 실적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기아차의 국내 누적판매 실적은 27만6750대로 24만2582대였던 작년보다 14.1%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4만3912대로 올해 상반기 기아차 판매 차종 중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이어 모닝이 3만5005대, 카니발이 3만2038대로 뒤를 이었다.

K7도 올해 상반기 2만8890대가 판매돼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를 넘어섰다.

반면 해외 판매는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 악화로 인한 수출 부진으로 21만5984대가 판매돼 작년보다 1.0% 감소했다.

국내공장 생산 분이 20.5% 줄었지만 해외생산 분 판매가 22.2% 증가하며 전체 해외 판매의 감소폭을 최소화한 것이다.

6월 해외생산분 판매는 슬로바키아공장과 중국공장의 신형 스포티지 판매 확대와 미국공장의 쏘렌토 판매 확대 등 RV 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또한 올해 5월 중순부터 가동이 시작된 멕시코공장도 K3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탰다.

차종별 해외 판매는 신형 모델의 인기를 바탕으로 스포티지가 총 5만2315대로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으며 K3와 프라이드가 각각 2만8825대, 2만7199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기아차의 해외 누적판매 실적은 118만1362대로 128만6196대를 기록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했다.

한편 기아차의 국내공장 생산분의 상반기 누적판매는 51만3355대로 작년보다 17.5%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생산분은 지난달 큰 폭의 성장에 힘입어 연초 부진을 만회하고 0.6%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27만1301대로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프라이드가 16만6470대, K3가 15만3252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의 대표적인 글로벌 인기 차종인 K5도 10만1740대가 판매돼 10만대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