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으로 소비층 옮겨가는 장난감 시장”…드론·피규어 등 상표출원 급증

2016-08-22     이성태 기자

드론과 피규어 등 성인 수요가 많은 장난감의 상표출원비율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전체 장난감 출원비율에서 드론 등 무선조종 장난감과 피규어 상표가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7월 기준 38.8%를 차지했다.

2013년 17.5%, 2014년 19.9%, 2015년 30.2% 등에 이어 꾸준하게 늘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상표출원건수로도 416건, 438건, 719건이 출원됐고 올해 7월 기준으로 605건이 출원되며 연말까지 1000여건 이상의 상표가 출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론을 포함한 무선조종 장난감 상표출원비율은 전체 장난감 출원비율대비 2013년 7.8%, 2014년 8.9%, 2015년 9.6%, 올해 7월 기준 14.7%가 출원됐다.

같은 기간 상표출원건수로는 186건, 196건, 230건으로 꾸준하게 증가하며 현재기준도 230건이 출원돼 7개월 만에 작년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

눈에 띄는 상표 가운데에는 스타크래프트를 개발한 미국의 블리자드가 국내 PC게임 점유율 1위인 오버워치(OVERWATCH)를 액션 피규어에 출원했고 액션캠 분야의 선도기업인 고프로가 카르마(KARMA)를 오락용 원격조종 민간용 드론에 출원했다.

그 밖에도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알리바바도 도형상표를 피규어에 출원했다.

대중적인 브랜드 파워를 가진 이들 기업은 장난감 제조업체는 아니지만 성인들을 주 소비층으로 하는 장난감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상품 개발을 진행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저출산으로 장난감의 주 소비층인 어린이들이 줄고 키덜트 열풍으로 성인들의 장난감 수요 증가로 관련 기업들도 새로운 시장에 치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표출원은 상품시장에 선행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성인 장난감 상표출원도 꾸준하게 증가하며 관련 산업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