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울트라북 국내가격 해외보다 20% 바가지

2014-05-22     김윤태 기자

삼성전자의 울트라북 가격이 해외보다 국내에서 최대 20%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은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지난해 9~11월 중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판매중인 10개 브랜드의 울트라북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 10개 브랜드 울트라북은 총 780개 제품으로 한국, 영국, 미국, 대만, 중국, 일본 등 6개국에서 조사가 이뤄졌다.

지난해 11월7일 환율 기준 삼성전자 울트라북의 국내 판매 가격(163만2000원)을 100으로 했을 때 중국 77.6(126만7000원), 대만 83.0(135만5000원), 미국 77.7(126만7000원), 영국 85.0(138만6000원)으로 모두 낮았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판매유통 환경 및 세율 등 서로 다른 시장구조 환경과 무상서비스 기간·조건 등 서비스 정책 수준에서 발생하는 차이”라고 설명했다.

즉 해외에서 판매되는 울트라북의 경우 운영체제와 마우스, 노트북 가방 등 기타 부속품이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또 제품 고장시의 AS, 부품교환, 기사방문 서비스 등 대부분의 에프터 서비스가 소비자 부담의 유료로 이루어지고 있거나 영수증 보관 시에 한해 가능하는 등 특정조건 하에 무상 AS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전문기관인 IDC의 2014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노트북 시장에서 울트라북의 시장점유율은 약 34%로 2012년 1분기 14.6%였던 것에 비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각국 시장의 소비환경과 구조에 따라 달리 구성된 제품가격구성의 불투명성으로 소비자들은 적정 가격에 대해 혼란을 느끼고 있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소비자들이 적정가격대를 올바로 인지할 수 있도록 소비자가격 구성에 대한 정보의 투명한 공개가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