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아파트값 4.22% 올라…전셋값도 3.09% 상승

2017-01-04     김윤태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근 10년 동안 두 번째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22% 상승했다.

이는 전년 상승률 5.56%보다 1.34%포인트 낮지만 2007년 3.57% 이후 2015년 5.56% 상승에 이어 최근 10년간 두 번째로 높은 연간 상승률이다.

구별로는 마포구(5.90%), 송파구(5.69%), 서초구(5.56%), 강남구(5.29%), 양천구(5.05%) 등이 5%를 초과하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3.09% 올랐다. 이는 전년 상승률 9.57%보다 6.48%포인트 낮은 수치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하며 73.2%로 조사됐다. 작년 6월 75.1%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구 등 12곳의 자치구에서 전달보다 전세가율이 하락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50%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89%로 전국평균보다 높았으며 지방 5개광역시(0.65%)와 기타지방(-0.67%)의 매매가격 상승세는 낮았다.

특히 제주·서귀포 지역은 2015년 7.88% 상승에 이어 작년에도 10.18%로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부산 해운대구(7.13%)와 수영구(5.04%)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의 시군구 단위로는 과천(5.22%), 파주(3.77%), 의왕(3.66%), 광명(3.59%) 순으로 수도권 평균을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서울의 단독과 연립 매매가격의 경우는 각각 1.31%, 1.34%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가 역시 서울과 수도권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서울 3.09% 상승을 비롯해 수도권(2.86%), 지방 5개광역시(0.94%), 기타지방(0.24%)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시군구 단위로는 서울 마포구(6.67%), 서대문구(5.94%), 제주/서귀포(5.97%), 부산 해운대구(5.07%), 파주(4.98%)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의 단독과 연립 전세가격의 경우는 각각 1.57%, 1.90%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5.4%로 작년 9월 75.4% 이후 4개월 연속 보합세로 나타났고 지역별로는 수도권(76.4%), 5개광역시(73.6%), 기타지방(75.2%) 등 전국적으로 70%대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과 가계부채 관련 대출규제,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 등이 나타나고 겨울철 비수기, 전문가들의 부동산시장 하향전망 여론 등이 형성되면서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