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에 수출입물가 여섯 달 만에 상승세 꺾여

2017-03-14     이성태 기자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서 수출입물가가 여섯 달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2010년=100 기준)는 85.96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1.6%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지난해 9월 0.8%, 10월 3.4%, 11월 3.8%, 12월 3.1%, 올해 1월 1.2% 등 다섯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 6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물가를 끌어내린 것이다.

2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44.92원으로 1월 1185.10원보다 3.4%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2.9% 내렸고 공산품은 1.6% 떨어졌다.

공산품 가운데에는 섬유 및 가죽제품(-3.3%), 수송장비(-3.2%), 일반기계(-2.9%), 석탄 및 석유제품(-2.0%)이 많이 떨어졌다.

화학제품(-1.2%)과 제1차금속제품(-1.1%), 전기·전자기기(-0.4%)도 일제히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1.6% 올랐다.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수입물가지수도 83.12로 전달 84.98보다 2.2% 하락했다.

작년 9월부터 다섯 달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수입물가도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품목별로는 광산품 등이 내려 원재료가 전달보다 1.5% 하락했으며 중간재는 전기 및 전자기기,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2.5% 내렸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달보다 각각 2.2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