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콜 급증…작년보다 85.5% 증가

2014-06-23     김윤태 기자

올해 들어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발생한 대량 리콜로 소비자신뢰도와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3일 발표한 ‘세계 자동차 리콜사태 동향과 우리에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 1~5월 미국, 일본, 한국, 중국 등 4개국 시장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리콜은 총 219건에 달했다.

리콜 대수는 작년 기간보다 85.5% 증가한 2680만대를 기록했다.

미국시장의 경우 GM의 리콜 대수가 같은 기간 판매량의 11배를 초과하는 1376만대를 기록하는 등 올해 주요 완성차업체의 리콜 대수는 판매량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GM은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리콜이 7배 이상 급증함에 따라 판매 점유율이 지난해 17.9%에서 올해 1~5월 17.6%로 0.3%포인트 하락했다.

도요타 역시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대량 리콜을 실시하며 올해도 미국 자동차 판매 점유율이 2009년 17.0%에 미치지 못하는 14.3%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신속한 리콜과 생산네트워크 통합관리 등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지난해 미국시장 리콜 3위라는 불명예를 벗고 올해에는 대(對)미국 승용차 수출을 크게 확대했다.

미국 자동차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지난해 7.8%에서 올 1~3월 10.2%로 크게 상승했으며 현대·기아차의 미국 승용차 소매시장 점유율도 올해 2월 11.8%에서 5월에는 12.6%로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각국 정부의 소비자보호 제도가 강화됨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의 자발적인 리콜이 증가했고 글로벌 아웃소싱 및 부품 공용화 확대, 차내 전자장치 부착 등 복잡화 가중으로 대규모 자동차 리콜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