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산업생산 급감…반도체 줄며 15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2017-05-31     이성태 기자

산업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던 반도체 생산이 줄면서 4월 전체 산업생산이 1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전체 산업생산은 서비스업에서 증가했지만 광공업 등의 생산이 부진해 전달보다 1.0% 줄었다.

1년 전보다는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3.5%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올해 2월에는 감소한 뒤 3월 다시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또 돌아섰다.

이는 광공업 생산이 전달보다 2.2%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광공업생산은 기계장비(2.0%), 의료정밀광학(5.8%) 등에서 증가했지만 반도체가 9.2%나 급락했고 자동차도 2.6%나 줄었다.

제조업재고는 전달보다 2.7% 늘었지만 제조업평균가동률은 1.1%포인트 하락한 71.7%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문·과학·기술(-2.2%), 교육(-1.1%) 등에서 감소했지만 도소매(0.7%), 금융․보험(0.7%) 등이 늘어 전달보다 0.1%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0.9%) 판매는 감소한 반면 가전제품 등 내구재(2.7%)와 의복 등 준내구재(1.9%) 판매가 늘어 0.7%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편의점(14.1%), 무점포소매(13.3%), 대형마트(4.9%), 전문소매점(2.6%)은 증가했지만 백화점(-2.2%),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9%)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5.0%) 및 운송장비(-1.4%) 투자가 줄어 전달보다 4.0% 감소했으며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업 등 민간에서 늘어 작년 같은 달보다 43.7%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0.1%)은 증가한 반면 토목(-15.2%) 공사 실적이 줄어 전달보다 4.3%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공장·창고, 사무실·점포 등 건축(17.8%) 및 기계설치, 도로·교량 등 토목(95.1%)에서 늘어 작년 4월보다 29.7%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내수출하지수가 감소했지만 소매판매액지수와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증가해 전달 대비 보합을 기록했으며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재구순환지표, 구인구직비율 등이 감소했지만 소비자기대지수, 건설수주액 등이 증가해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