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장사 내수↑·수출↓…10대 그룹 수출 비중 80.64%

2017-06-05     이성태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내수 매출액은 소폭 증가한 반면 수출금액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수출 및 내수 현황’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제조법인 345개사의 수출금액은 431조4689억원으로 전년 442조6620억원보다 2.53% 감소했다.

반면 내수규모는 271조4340억원으로 전년 269조4024억원보다 0.7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 감소폭이 내수 증가폭을 훨씬 상회하면서 수출과 내수를 합한 매출액은 전년 712조644억원에서 9조1615억원(1.29%) 줄어든 702조9029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의 수출증가율이 전년 대비 24.38%로 가장 높았고 음식료(21.76%), 의료정밀(9.88%) 등이 뒤를 이었다.

내수증가율은 의약품이 8.04%로 가장 높고 섬유의복(7.33%), 음식료(4.28%) 순이었다.

10대그룹 상장사들의 수출금액은 작년 356조8255억원보다 2.49% 감소한 347조9357억원이었다.

SK(17.96%), 롯데(15.63%), 한화(10.36%) 등 3개 그룹의 수출은 늘었지만 삼성(-0.85%), 현대차(-0.35%), LG(-3.68%), 포스코(-10.69%), 현대중공업(-17.68%) 등은 줄었다.

10대그룹의 총 수출금액은 347조93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장사 전체 수출금액의 80.64% 수준에 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반면 10대그룹의 총 내수금액은 143조684억원으로 전체의 52.71%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