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두 달 연속 ‘차익실현’…9월 상장주식 1조원 이상 순매도

2017-10-16     이성태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8월에 이어 9월에도 국내 상장주식 순매도를 이어갔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1조102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두 달 연속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70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6000억원 등을 순매도한 것이다.

7월말부터 시작된 매도세가 8월에 이어 9월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규모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금감원은 코스피 조정기간 동안 IT주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팔자’로 돌아서 차익시현에 나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9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은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의 33.7%에 해당하는 613조3280억원으로 전달보다 44조1530억원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3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아시아가 5000억원, 중동이 3000억원, 유럽이 130억원 등 전반적으로 순매도가 이어졌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5000억원), 영국(4000억원), 케이먼아이랜드(3000억원) 순으로 순매도했으며 미국(3000억원), 프랑스(3000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이로써 미국은 외국인 전체의 41.7%에 해당하는 255조5000억원의 보유고를 기록했으며 유럽은 175조2000억원(28.6%), 아시아는 73조7000억원(12.%), 중동은 25조4000억원(4.1%)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도 3조7320억원을 순매도했다.

9월 중 매수우위에도 대규모 만기상환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순매도 규모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 채권 보유잔고는 100조5000억원으로 전체 상장 채권 대비 비중은 6.1%로 기록됐다.

지역별로는 중동(6000억원)이 순투자했지만 유럽(2조1000억원)과 미주(9000억원)에서 순매도를 주도했으며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전체의 40.7%에 해당하는 40조9000억원, 유럽 32조4000억원(33.2%), 미주 11조3000억원(11.3%) 순이다.

종류별로는 만기상환분의 영향으로 통안채의 순매도 규모가 40000억원으로 컸으며 보유잔고는 국채가 81조1000억원(전체의 80.7%), 통안채가 19조3000억원(19.2%) 순이다.

잔존만기별로는 만기상환분의 영향으로 잔존만기 1년 미만의 순매도 규모가 5조4000억원으로 컸으며 보유잔고 중 잔존만기 1~5년 미만이 전체의 44.3%에 해당하는 44조6000억원, 1년 미만이 28조5000억원(28.4%), 5년 이상이 28조억원(27.3%)을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