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가봉 초고속통신망 프로젝트 수주…브로드밴드 인프라 등 구축

2017-12-17     조선희 기자

KT가 아프리카 가봉에 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한다.

KT는 가봉 국가디지털인프라·주파수관리청(ANINF)이 발주한 900만 유로(약 119억원) 규모의 가봉 초고속통신망 프로젝트에 최종 계약했다고 17일 밝혔다.

다자개발은행인 월드 뱅크(World Bank)가 지원하는 이 사업은 총 528km에 달하는 가봉 초고속통신망·7개 지역 운영센터를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공사 구간은 가봉 남부 람바레네 지역부터 가봉 북쪽과 맞닿아있는 카메룬, 적도기니 국경 지역이다.

해당 지역은 열대 우림으로 통신망 구축이 힘든 구간이지만 KT는 2012년부터 가봉에 진출한 KT engcore의 현지화 경험을 바탕으로 망 구축을 위한 최적의 설계와 선로 공법을 제안해 수주에 성공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18년 말 완료가 목표다. 구축 시 가봉 전역과 인근 국가들이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돼 가봉 내 브로드밴드 서비스 접근성을 최대 62.5% 확대하는 가봉의 신경망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이백희 KT 글로벌사업추진실 유럽·아프리카 담당(상무)은 “KT는 다자개발은행 중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등과 협약을 체결한 바 있지만 월드 뱅크 재정 지원 사업을 수주한 것은 처음”이라며 “국내 통신사 중에서도 처음이며 KT의 글로벌 사업의 지역 다각화와 사업 재원 다양화에 대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