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결제 소액화 가속…6월 건당 평균 ‘역대 최저’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분기 카드승인금액은 총 142조3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조4200억원(4.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카드승인금액 증가율 4.7%와 같은 수준으로 1분기 6.2%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전반적인 경기회복 추세와 5~6월 황금연휴 효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세월호 사고에 따른 소비자제 분위기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37조56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500억원(1.8%) 증가했으며 체크카드는 9조900억원으로 1조6600억원(22.3%) 증가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전년 동월 2.9%에 비해 하락했을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신용카드의 소비활성화 기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전년 동월 11.0%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전체 카드승인금액 대비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19.4%로 20%대에 육박한 반면 신용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80.2%로 하락세를 보였다.

신용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전년 동월 대비 2.7%포인트 감소한 반면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2.7%포인트 증가하는 등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카드승인금액 증가율(5.2%)에 비해 카드승인건수 증가율(14.3%)이 더 높게 나타남에 따라 카드 종류별 평균결제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모두 하락했다.

카드 종류별 평균결제금액의 차이는 결제금액이 높은 경우에는 신용카드를 선호하고, 결제금액이 낮은 경우에는 체크카드를 선호하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6월 체크카드 사용 1건당 평균결제금액은 2만4910원으로 2만5000원선이 붕괴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카드결제의 소액화가 지속됨에 따른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