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두 달째 증가…소비감소율 6년10개월 만에 최대

2018-01-31     이성태 기자

지난해 12월 산업생산과 투자가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소비는 6년10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 등에서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등의 증가 영향으로 전달보다 0.2% 증가했다.

1년 전보다는 광공업·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0.7%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 6월 0.0%에서 7월 1.0%로 올라선 후 8월 0.0%, 9월 0.8%에 이어 10월에는 1.8% 하락했지만 11월 1.3% 증가 반등해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광공업생산은 통신·방송장비(27.3%) 등에서 증가했지만 수출 부진과 부분파업·휴무 등으로 완성차 생산과 부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자동차는 11.4% 줄었고 조선업 업황부진에 따른 선박용내연기관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기계장비도 4.0% 줄어 전달보다 0.5% 감소했다.

제조업재고는 1.3% 증가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달보다 0.8%포인트 하락한 70.4%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숙박·음식점(-1.9%) 등에서 감소했지만 금융·보험은 주식거래실적이 양호했고 보험사 영업수익이 늘면서 1.4% 증가했고 전문·과학·기술은 연구예산 집행액 증가에 따른 인문·사회과학 연구개발업 호조로 3.9% 늘어 전달보다 0.2%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달에 비해 4.0% 감소했다. 일부 업체의 부분파업과 수입차 확보물량 부족 등에 따른 판매 감소로 승용차 등 내구재가 8.6% 줄었고 전달 이른 추위로 겨울의류와 방한용품 선구매 발생에 따른 기저 영향으로 의복 등 준내구재도 4.5% 줄었으며 화장품 등 비내구재(-1.0%)도 줄었다.

이 같은 소매판매 증가율은 2011년 2월 -4.1% 이후 6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소매업태별로는 1년 전보다 무점포소매(14.2%), 대형마트(7.8%), 편의점(13.9%), 백화점(0.8%), 전문소매점(0.4%)은 증가했지만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4.6%)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0.0%)와 선박 등 운송장비(4.8%) 투자가 모두 늘어 전달보다 8.9%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 및 기타운송장비 등 민간에서 모두 감소해 1년 전보다 24.0% 줄었으며 건설기성은 토목(6.0%)은 증가했지만 건축(-2.3%) 공사 실적이 줄어 전달보다 0.3%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발전·통신, 철도·궤도 등 토목(-5.8%)에서 감소했지만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2.4%)에서 늘어 전년 같은 달보다 0.3%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했지만 공공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감소해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재고순환지표,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감소했지만 건설수주액,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증가하며 전달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