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아파트값 31주 만에 첫 하락…서울 상승폭도 8·2대책 직후 수준

2018-04-20     김윤태 기자

서울 아파트시장이 양도소득세 중과 된서리에 꽁꽁 얼어붙었다. 이번주 매매가 상승폭은 지난해 8·2부동산 대책 직후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강남구 아파트값은 0.01% 하락하며 지난해 9월 이후 하락 반전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8%로 집계됐다.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매도·매수인 눈치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매도호가가 낮아지는 분위기다.

재건축도 0.04% 변동에 그치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지난주와 같이 0.02% 올랐고 경기·인천은 보합이었다.

구별로는 성북(0.27%), 서초(0.24%), 구로(0.20%), 강서(0.19%), 은평(0.19%), 동작(0.15%), 마포(0.13%), 관악(0.10%) 순으로 상승했다.

성북은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길음뉴타운 일대 아파트값이 올랐다. 서초는 매수가가 예전만은 못하지만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는 매물이 귀하고 매물이 나오면 시세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도시는 평촌(0.05%), 분당(0.04%), 산본(0.03%), 광교(0.03%), 위례(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평촌은 매매수요는 뜸해졌지만 매물이 귀해 가격이 상승했고 산본은 소형 면적대를 찾는 신수요 영향으로 산본동 주공11단지가 250만~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과천(0.11%), 의왕(0.09%), 군포(0.08%), 성남시(0.07%), 부천(0.04%), 안영(0.04%), 광명(0.03%) 순으로 올랐고 안산(-0.30%), 안성(-0.24%), 평택(-0.21%) 등은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수요가 끊기며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시즌이 마무리되며 수요가 크게 줄었다. 서울이 0.02% 하락했고 신도시는 판교, 위례, 광교 등 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하며 0.10% 내렸고 경기·인천도 0.06% 떨어졌다.

서울은 성동(-0.25%), 강서(-0.23%), 금천(-0.08%), 서초(-0.06%), 동작(-0.05%)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고 성북(0.10%), 은평(0.09%), 관악(0.06%), 송파(0.05%), 중구(0.05%), 양천(0.03%) 등은 전셋값이 올랐다.

신도시는 판교(-0.78%), 위례(-0.23%), 김포한강(-0.18%), 광교(-0.17%), 평촌(-0.06%), 분당(-0.03%) 순으로 하락했다.

경기·인천도 안산(-0.57%), 김포(-0.30%), 평택(-0.27%), 광명(-0.20%), 안성(-0.16%), 시흥(-0.10%)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부동산114 리세치센터 서성권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규제강화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둔의 띄지 않는다”면서 “서울 아파트값 안정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