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은행 부실채권 비율 1.18%…개선추세 이어져

2018-06-08     심양우 기자

기업·가계의 부실채권비율이 개선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부실 발생규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잠정)’은 1.18%로 전 분기1.19%보다 0.01%포인트 개선됐다.

작년 같은 기간 1.38%와 비교해도 0.20%포인트가 개선된 수치다.

금감원은 “1분기 중에 발생한 부실채권 3조9000억원 만큼 부실채권이 정리돼 21조1000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 규모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총여신은 7조8000억원( 0.44%) 증가하면서 부실채권비율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이 부실채권이 19조3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91.5%를 차지했으며 가계여신은 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은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5조8000억원보다 1조9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3조2000억원으로 82.1%를 차지한 가운데 전 분기 5조2000억원보다 2조원이 줄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6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5조2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이 줄었다.

정리방법별로는 담보처분 등을 통한 여신회수 1조8000억원, 대손상각 9000억원, 매각 6000억원, 여신정상화 6000억원 등의 순이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1.75%로 전 분기 1.76%보다 0.01%포인트 개선됐으며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85%)은 0.01%포인트,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13%)은 0.0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5%)도 전 분기(0.24%)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0.19%)이 전 분기(0.18%)보다 0.01%포인트 상승했으며 기타 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0.38%)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39%)은 전 분기(1.28%)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과거 1분기 부실채권비율은 전년말 부실채권 정리효과가 소멸해 상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서 “1분기 부실채권비율이 작년 1분기에 이어 소폭 개선된 것은 신규부실 발생규모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