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석 달 만에 최고 상승률…석탄·석유제품 5.3%↑

2018-06-21     이성태 기자

서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생산자물가가 3개월 만에 최대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은 1년4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4.40으로 전달보다 0.2% 올랐다.

올해 1월 0.5%, 2월 0.4%로 두 달 연속 상승했던 생산자물가는 3월에는 보합세를 보였고 4월 0.1% 오르는 데 이어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와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2010년 100을 기준으로 한다.

5월에는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국제유가가 상승을 이끌었다.

두바이유 기준 전달 평균 배럴당 68.27달러였던 국제유가는 5월 74.41달러로 9.0% 급등했따.

이에 따라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올라 전달보다 0.4% 상승했고 전력·가스 및 수도도 0.3% 올랐다. 서비스도 음식점 및 숙박 등이 올라 0.1% 상승했다.

공산품 가운데 나프타(11.7%), 경유(5.9%), 휘발유(6.7%), 제트유(9.6%) 등 석탄 및 석유제품과 부타디엔(10.8%), 프로필렌(3.2%), 자일렌(크실렌)(3.1%) 등 화학제품 값이 올랐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 상승률은 5.3%로 작년 1월 8.8%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그동안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던 농산물은 전달부터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농림수산품은 0.9% 하락했다.

돼지고기(7.3%), 달걀(2.6%) 등 축산물 가격은 올랐지만 참외(-35.6,%) 감자(–44.6%), 배추(-21.4%), 토마토(-12.8%) 등 농산물 가격은 급락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달보다 0.4% 하락했고 신선식품도 3.1% 떨어졌다.

에너지는 1.9% 올랐으며 IT는 0.4%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0.1% 상승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7% 상승했으며 작년 같은 달보다는 3.0% 올랐다.

품목별로는 국내출하와 내렸지만 수입이 올라 원재료가 3.9% 상승했고 중간재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올라 0.6% 상승했다. 최종재는 수입이 올라 0.1% 상승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5% 상승했으며 작년 같은 달보다는 1.6% 올랐다.

품목별로는 수출이 올랐지만 국내출하가 내려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0.6% 하락했으며 공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이 올라 0.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