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집값 안정책 비웃는 서울 아파트값…2012년 조사 이래 최대 상승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다양한 시장안정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2012년 조사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3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47% 상승했다. 지난주 0.45%에서 0.02%포인트 오름폭이 커졌다.
강북지역이 개발 기대감과 저평가 인식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도봉구(0.56%)의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강동구(1.04%)는 교통호재와 신축 대단지 수요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반면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중구(0.34%)·동대문구(+0.33%)와 통합개발이 전면 보류된 용산구(0.40%)는 정부 정책 효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동작구(0.60%)와 통합개발이 전면 보류된 영등포구(0.43%)도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고 서초구(0.58%)와 강남구(0.56%)도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어드는 등 국지적 과열 현상은 진정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보합(0.00%) 전환했으며 경기 0.16% 상승했다.
인천은 부평(0.06%)·미추홀구(0.04%)가 역세권과 학군 우수 단지로 가을 이사철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경기에서는 광명(1.01%)이 개발호재와 분양 호조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인한 투자수요 감소로 시장이 진정되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은 축소됐다.
파주(-0.18%)는 운정신도시 내 센트럴 푸르지오(1956세대), 힐스테이트 운정(2998세대) 등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방에서는 5대광역시는 보합(0.00%), 8개도는 0.12% 하락, 세종은 0.07% 하락했다.
광주(0.21%)는 우수한 학군과 편의시설로 수요가 많은 수완지구 상승세가 인근(신창동 등)으로 확산되며 광산구(0.52%)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산(-0.08%)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매수자 관망세가 지속되며 하락세 이어갔지만 일부지역에서 급매물이 거래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남(0.04%)은 신도심지역 내 실수요로 순천시가 0.11% 올랐고 나주시는 혁신도시 선호단지 수요로 0.05% 상승했다.
경남(-0.24%)은 밀양 아리랑 고갯길 조성사업 인근 위주로 밀양시가 0.37% 상승했지만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그 외 시도별로는 대전(0.00%)·전북(0.00%) 등은 보합, 울산(-0.30%)·경남(-0.24%)·경북(-0.21%) 등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09%)보다 상승폭이 축소된 0.08% 상승했다.
가을 이사철이 도래하며 강북구(0.15%)는 미아뉴타운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종로구(0.07%)와 중구(0.06%)는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했다.
강남구(0.26%)는 학군수요로, 강서구(0.22%)와 동작구(0.17%)는 출퇴근 수요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됐고 금천구(0.06%)는 가산디지털단지 인근 내지 주거환경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다.
반면 동대문구(0.00%)는 신규입주(5~6월 약 2300세대 입주) 영향으로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가을 이사철 수요로 상승 전환한 미추홀구(0.04%) 영향으로 하락폭이 축소된 0.05% 떨어졌고 경기는 하락에서 보합(0.00%) 전환했다.
경기 광명(0.20%)은 가을 이사철 도래와 더불어 매매가 상승한 영향과 신규 단지 입주 마무리에 따른 전세매물 부족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됐고 파주(-0.34%)는 운정신도시 신규 입주 영향으로 전세매물이 적체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방에서는 5대광역시가 0.06% 하락, 8개도는 0.11% 하락, 세종은 0.01% 하락했다.
광주(0.05%)는 직주근접 수요로 서구(0.11%)의 상승세가 지속됐고 남구(0.07%)는 주거 선호도가 높은 봉선동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다.
울산(-0.42%)은 입주물량이 늘어나지만 조선업 등 지역 기반산업 침체로 근로자 유출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남(0.04%)은 신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목포시(0.06%)가 올랐고 경남(-0.19%)은 매매가 하락과 인구 유출에 따른 수요 감소, 신규 입주물량 누적 등으로 거제시(-0.85%)의 하락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