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회장·이건호 행장 108배·참선으로 자성·화해?

2014-08-24     심양우 기자

임영록 KB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사찰을 찾아 108배를 통한 자성과 참선으로 성찰의 시간을 갖고 화해의 물꼬를 텄다.

KB금융그룹 지난 22~23일 1박2일간 일정으로 경기도 가평의 백련사에서 템플스테이를 갖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고 새로운 KB를 만들기 위한 전환점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템블스테이에는 임영록 회장, 이건호 국민은행장 등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해 부사장·부행장과 지주 임원 등 37명의 경영진들이 참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예불, 공양, 108배, 참선, 스님과의 대화, 숲길 명상 등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을 통해 그간 사태에 대한 자성(自省)의 시간을 갖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출발하는 KB’를 만들기 위한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은 당초 지난 6월 새로운 전환점 모색을 목표로 템플스테이를 계획했지만 경영진들이 최근 그룹내 불미스런 사태 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이 참회를 통한 화해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KB금융 내부의 갈등이 어떻게 봉합될지 주목된다.

한편 KB금융그룹 경영진들은 ‘신뢰회복’을 통한 조속한 경영정상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심기일전(心機一轉)’, 소통과 화합, 상생(相生)의 나눔 실천 등 3대 실천사항으로 이루어진‘경영진 결의문’을 채택하고 “심기일전(心機一轉)·향상일로(向上一路)”의 구호를 복창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