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폭 확대’ 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강남4구 재건축 약세

2018-11-23     김윤태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에 이어 하락폭이 확대되며 2주 연속 떨어졌다. 내림세를 보인 지역은 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뿐이었지만 재건축 아파트값이 0.18%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하락폭을 끌어내렸다.

호가가 빠지고 있지만 가격급등에 다른 피로도가 큰 만큼 매수세는 추가 조정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1%)보다 하락폭이 0.02%포인트 확대되며 0.03% 떨어졌다.

신도시(0.00%)와 경기·인천(0.02%) 역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서울은 지난주에 이어 강남4구가 하락폭을 키웠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500만~4000만원 떨어지며 0.14% 하락했고 강남은 시세문의는 간간이 있지만 문의에 그치면서 0.10% 하락했다.

강동은 둔촌주공1·4단지의 약세가 이어지며 0.10% 하락했고 서초도 0.2% 떨어졌다.

반면 은평은 진관동 은평뉴타운상림마을과 우물골위브 등을 중심으로 오르면서 0.10% 상승했고 성북(0.04%), 구로(0.04%), 마포(0.03%) 등도 매매가격이 올랐다.

신도시는 백현동 판교알파리움2단지와 삼평동 봇들마을8단지가 1000만원 오르면서 판교가 0.06% 상승했고 중동은 연화대원·연화쌍용이 500만원 상승하며 0.05%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14단지두산과 강선19단지우성 등이 500만원 올라 0.04% 상승했고 산본도 0.03% 올랐다.

경기·인천은 재건축이 진행중인 안양동 진흥·비산동 뉴타운삼호1·2차가 250만~1000만원 오른 안양이 0.15% 상승하며 이번 주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구리는 교문동 교문금호어울림·이찬동 아름마을원일이 1000만원 오르면서 0.06% 상승했고 인천은 남동구 간석동 금호어울림이 500만~750만원, 서구 신현동 신현e편한세상하늘채가 250만~500만원 오르면서 0.0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남양주(0.05%), 부천(0.05%), 수원(0.05%) 등도 상승했다.

반면 광명(-0.19%), 평택(-0.13%), 포천(-0.09%), 시흥(-0.09%)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보합(0.00%)에 머물렀다. 대부분 시세 내에서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내며 각각 0.01%, 0.06% 하락했다.

서울은 수요 부족으로 성북(-0.13%), 중랑(-0.05%), 양천(-0.05%), 동작(-0.05%) 등이 떨어졌고 강남(0.04%), 송파(0.04%), 관악(0.03%) 등은 소폭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 래미안길음1차와 길음뉴타운4단지가 500만~3000만원 하락했고 중랑은 면목동 두산1·2·3·4·5·6차가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12%), 분당(0.05%), 판교(0.03%) 등이 상승했고 위례(-0.15%), 동탄(-0.11%), 산본(-0.05%) 등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새아파트 입주로 매물이 여유로운 지역들이 주로 약세를 보였다.

광명(-0.26%), 하남(-0.26%), 의왕(-0.22%), 안성(-0.19%), 평택(-0.19%), 안양(-0.17%) 등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한아름 수석연구원은 “매도호가가 하향조정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이나 단지가 아직은 한정적이라 매수 관망세는 더욱 확고해지고 당분간 가격조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