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등 7개 브랜드 등산화 리콜…위해 우려 고리 교환·수리

2014-09-11     이성태 기자

등산이나 트래킹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안전을 위해 착용한 등산화 때문에 오히려 넘어지는 등의 사고가 발생해 관련 업체가 자발적으로 무상 수리를 실시한다.

한국소비자원은 등산화에 달린 고리로 인해 보행 시 소비자들이 넘어져 다칠 우려가 있어 7개 브랜드 업체에 시정조치를 요구했다고 11일 밝혔다.

7개 브랜드 업체는 노스페이스, 라푸마, 밀레, 블랙야크, 케이투, 코오롱스포츠, 트랙스타 등이다.

일반적으로 등산화 고리는 등산화 맨 위쪽에 부착돼 있지만 이들 7개 업체 등산화의 경우 고리 끝이 벌어지거나 두께가 얇고 고리끼리 서로 부딪치기 쉬운 위치에 있어 한 쪽 등산화 고리에 다른 쪽의 고리나 끈이 걸려 넘어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에는 이 같은 사고로 팔꿈치 골절이나 무릎 염좌 등의 위해사례가 2010년부터 올해 6월가지 13건 접수됐다.

이들 7개 브랜드 업체의 등산화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는 해당 회사의 A/S 센터를 방문하면 등산화 고리를 무상으로 교환·수리를 받을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고리를 교환할 때 등산화 구조에 따라 내부의 천 부분을 훼손시켜야 하는 경우도 있어 업체와 상담한 후 고리 교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