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건조기, 제품간 건조시간 최대 1시간 차이…소비전력량은 최대 1.7배

2019-01-14     이성태 기자

최근 히트펌프(저온제습식) 건조기 출시로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시중에 다양한 브랜드와 가격대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제품 간 품질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의류건조기 7개 브랜드 7종을 대상으로 시험·평가한 결과 세탁물 건조가 얼마나 잘 되는지를 평가하는 건조도, 건조시간, 에너지소비량, 동작 시 소음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먼저 젖은 세탁물을 표준(면)코스로 건조한 후 건조도를 평가한 결과 절반용량에서는 대우전자(DWR-10MCWRH), 대유위니아(WCH09BS5W), 블롬베르크 (DHP24412W), 삼성전자(DV90M53B0QW), LG전자(RH9WI) 등 5개 제품의 건조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대용량에서는 전 제품 모두 절반용량에 비해 건조도가 낮아져 ‘우수’한 제품이 없었다.

대우전자(DWR-10MCWRH), 대유위니아(WCH09BS5W), 삼성전자 (DV90M53B0QW), LG전자(RH9WI) 등 4개 제품이 ‘양호’했고 밀레(TKG540WP) 제품은 상대적으로 건조도가 낮아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표준코스에서 세탁물을 건조하는 시간을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절반용량에서는 최대 58분(1시간44분~2시간42분), 최대용량에서는 최대 34분(2시간59분~3시간33분) 차이가 있었다.

미디어(MCD-H101W), 밀레(TKG540WP), LG전자(RH9WI) 제품의 건조시간은 2시간 이내로 짧았지만 블롬베르크(DHP24412W) 제품은 2시간 42분으로 가장 길었다.

또한 밀레(TKG540WP) 제품은 2시간59분으로 가장 짧았지만 건조도가 ‘미흡’했고 대우전자(DWR-10MCWRH) 제품은 3시간33분으로 가장 길었다.

최대용량에서는 절반용량에 비해 제품별 건조시간이 최소 46분에서 최대 1시간21분까지 증가했으며 겨울철 저온(주위온도 5℃)에서는 상온에 비해 최소 10분에서 최대 1시간6분까지 건조시간이 증가하기도 했다.

표준코스에서 세탁물 건조에 소비되는 전력량은 절반용량에서는 최대 1.7배(958~1593Wh), 최대용량에서는 최대 1.5배(1576~2,442Wh)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다.

밀레(TKG540WP) 제품의 에너지 소비가 가장 적었고 블롬베르크(DHP24412W) 제품은 절반용량에서, 대유위니아(WCH09BS5W) 제품은 최대용량에서 에너지 소비가 가장 많았다.

연간에너지비용은 절반용량에서 제품 간 최대 2만2000원(3만2000~5만4000원), 최대용량에서 최대 2만9000원(5만3000~8만2000원) 차이가 있었다.

작동 중 발생하는 평균소음은 대유위니아(WCH09BS5W), 밀레(TKG540WP), 삼성전자(DV90M53B0QW), LG전자(RH9WI) 등 4개 제품의 소음이 상대적으로 작아 ‘우수’했고 대우전자(DWR-10MCWRH), 미디어(MCD-H101W), 블롬베르크(DHP24412W) 등 3개 제품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감전보호(누설전류·절연내력), 구조(도어개폐) 등의 안전성과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