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럽 최초 8K 위성 방송 시연…비용 절감 기대

2019-05-16     조선희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유럽 위성 방송 사업자 SES 아스트라(Astra)와 유럽 최초로 8K 위성 방송 송수신 시연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연은 8K 초고화질 영상을 SES 아스트라의 위성 네트워크로 전송하고 ‘QLED 8K’ TV로 수신해 방송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8K 방송을 위한 별도의 장비 추가 없이 기존 위성 방송 송출 장비와 수신용 접시 안테나, ‘QLED 8K’ TV에 내장된 기본 수신기(튜너) 등을 그대로 활용했다.

삼성 ‘QLED TV’에 탑재된 수신기는 유럽·한국 등에서 HD급과 4K UHD급 위성 방송에 활용되고 있는 전송 규격인 ‘DVB-S2’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향후 이 방식이 본격 채택될 경우 8K 방송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했다.

삼성전자와 SES 아스트라는 8K 영상 전송을 위해 고효율 비디오 코덱으로 영상을 압축했다.

시연에 활용되는 8K 콘텐츠는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만들어 사람이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밝기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HDR 기술이 적용됐다. 끊김 없이 부드러운 영상을 구현하는 50fps(1초당 재생되는 정지 영상 수)로 제작됐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천강욱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8K 초고화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