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낙폭 축소…추세전환 기대 어려워

2019-05-24     김윤태 기자

서울의 아파트값이 2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낙폭은 조금씩 축소되고 있다. 보유세 강화, 3기 신도시 발표 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제거됐다고 판단한 일부 대기수요가 움직인 탓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주요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된 후 호가가 오르며 6주 연속 상승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떨어져 27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 가격 변동률이 0.06% 상승했지만 일반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영향력은 축소됐다.

신도시는 0.01% 하락해 지난주보다 낙폭이 줄었고 경기·인천은 0.01% 하락해 지난주와 같았다.

서울은 강동구가 올해 6월 입주 예정인 고덕지구 일대 대단지 아파트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가 하락하는 등 약세를 이어가며 0.22% 떨어졌으며 봉천동 성현동아와 봉천우성의 가격이 떨어지며 관악구는 0.04% 하락했다.

방학동 신동아1·2단지 등의 매물 적체로 도봉구도 0.04% 하락했고 노원구 역시 매수 문의가 끊기며 0.02% 떨어졌다.

이외에 강서구(-0.01%), 광진구(-0.01%), 동대문구(-0.01%) 등도 하락했다.

반면 중구는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가,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500만~1000만원 오르며 각각 0.04%, 0.03% 상승했으며 강남 역시 0.02% 올랐다.

신도시는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노후아파트가 많은 1기 신도시에서 거래절벽이 심화되면서 산본(-0.11%), 일산(-0.05%), 평촌(-0.02%), 중동(-0.02%), 분당(-0.01%)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실수요 거래가 이어지면서 김포한강은 0.06% 올랐다.

경기·인천은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평택(-0.09%), 군포(-0.07%), 화성(-0.07%), 성남(-0.05%), 포천(-0.05%), 안양(-0.04%), 의왕(-0,04%) 등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2%, 0.05% 하락해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경기·인천은 0.04% 떨어졌다.

서울은 관악 e편한세상서울대입구가 6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서울대입구아이원의 시세가 하향 조정되며 관악구가 0.22% 떨어졌다. 종로구는 단지 규모가 큰 경희궁자이2단지가 하락세를 주도하며 0.22% 떨어졌다.

이외에 마포(-0.10%), 영등포(-0.07%), 금천(-0.05%), 강동(-0.04%) 등도 하락했다.

반면 중구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가 250만~500만원, 성북 정릉동 정릉e편한세상이 1000만원 상승하며 중구와 성북구는 각각 0.05%, 0.03% 상승했다. 성동구 역시 0.01%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19%), 중동(-0.12%), 김포한강(-0.12%), 판교(-0.07%), 일산(-0.05%) 등의 순으로 하락했고 경기·인천은 의왕(-0.24%), 하남(-0.19%), 고양(-0.17%), 남양주(-0.14%), 광주(-0.13%), 수원(-0.08%), 용인(-0.07%) 등이 하락했다.

반면 안산은 저렴한 매물이 소진된 후 가격이 오르며 0.12% 상승했으며 이천(0.09%)과 광명(0.07%)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급급매물만 거래됐던 강남 재건축에 최근 매수세가 붙으며 서울 아파트 가격의 낙폭이 축소됐다”며 “정부가 일관된 규제기조를 유지하는데다 대내외 경제여건 등의 영향으로 추세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