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아파트값 34주 만에 상승 전환…서울 급매물 감소에 낙폭 둔화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31주 연속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 영향으로 강남구가 34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10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0.02%)보다 낙폭이 줄어든 0.01% 하락했다.
시장에 급매물이 감소하며 보합을 보인 구가 지난주 6개에서 11개로 늘었지만 정부의 규제 기조 유지, 경기침체, 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 등으로 하락세는 31주째 지속됐다.
특히 강남구(0.02%)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보합세인 가운데 은마·한보미도 등 일부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셋째주 이후 34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만 급매물이 누적된 수서동 등은 하락세가 여전했다.
반면 강동구(-0.08%)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하고 송파구·양천구 등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강북 지역에서는 동대문구(-0.04%)가 신축단지 입주 영향과 청량리역 인근 급매로, 성동구(-0.04%)는 일부지역의 급매물 소화 후 매수자 관망으로 하락했지만 종로구·광진구·도봉구·노원구·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는 매도자와 매수자의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며 보합(0.00%)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지난주 보합(0.00%)에서 상승 전환해 0.02% 올랐고 경기는 하락폭이 확대된 0.07% 떨어졌다.
인천 중구(-0.11%)·연수구(-0.08%)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계양구(0.15%)는 3기 신도시 개발기대감과 공급부족 등으로, 부평구(0.15%)는 산곡동 지하철 인근 아파트 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매수심리 위축, 경기 둔화, 신규 입주물량 누적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개발 기대감이 있는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상승했다.
구리시(0.08%)·과천시(0.06%)는 개발호재 기대감 등으로 상승하고 안산 단원구(0.00%)는 지역별 상승·하락 혼재로 보합 전환됐다.
반면 광명시(-0.05%)는 재건축 사업성 악화 우려 등으로 급매물이 증가하며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고 용인 수지구(-0.15%)·기흥구(-0.13%) 등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에서는 5대광역시가 0.05% 하락하며 낙폭을 유지했고 8개도는 0.12% 하락했다.
대전은 0.12% 올랐다. 유성구(0.27%)는 신규분양 호조에 따른 상승 기대감 등으로, 중구(0.20%)는 역세권 등 입지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대덕구(-0.08%)는 노후단지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부산은 0.10% 하락했다. 서구(-0.19%)는 구축단지 위주로, 공단이 위치한 사상구(-0.15%)는 산업경기 침체로 일부 급매물만 거래되며 하락하고, 수영구(-0.14%)·부산진구(-0.11%) 등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세종은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출규제로 인한 투자수요 유입 감소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세가격과 동반 하락세 지속되며 0.23% 떨어져 하락폭이 확대됐다.
그외 시도별로는 강원(-0.23%)·경북(-0.17%)·경남(-0.16%)·울산(-0.16%)·충북(-0.09%) 등이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1% 떨어져 낙폭이 유지됐다. 역세권 등 주거환경이 양호하거나 학군수요가 있는 지역, 상대적 저가 단지 등은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수요 대비 풍부한 입주물량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 지역에서는 강동구(-0.13%)가 구 내와 인근 하남시의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동작구(-0.03%)는 교통여건이 불편한 단지 위주로 하락했지만 송파구(0.05%)는 매물이 부족한 장지동·문정동 위주로, 강남구(0.01%)는 신규 입주물량 소화와 학군수요로 대치동 등에서 상승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용산구(-0.06%)가 일부 노후단지의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했고 중구(-0.04%)는 대체로 보합세지만 수요가 적은 나홀로 단지에서 하락했다.
반면 마포구(0.05%)는 상대적인 저가 단지 위주로, 강북구(0.04%)는 지하철역 인근 단지 위주로 상승하고 동대문구·광진구는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 보이며 보합을 나타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0.06% 하락하며 낙폭이 확대됐고 경기는 0.09% 떨어지며 하락폭을 유지했다.
인천 부평구(0.06%)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축소됐고 계양구(-0.12%)는 노후단지 수요 감소로, 동구(-0.04%)는 공업단지 침체 영향으로 하락했다.
경기는 안산 단원구(0.02%)가 재건축 이주 막바지와 대규모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광명(-0.25%)은 정비사업(광명뉴타운2구역) 이주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그간 상승폭이 높았던 철산동·하안동에서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5대광역시가 0.06% 하락했고 8개도 역시 0.09% 하락했다.
대구는 0.01% 상승했다. 남구(0.11%)는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달서구(0.02%)는 학군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지만 수성구(-0.02%)는 노후단지 수요 감소로, 중구(-0.03%)는 일부 대단지에서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했다.
광주는 0.06% 하락했다. 작년보다 증가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지난 1월 넷째 주에 하락 전환된 뒤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세종은 신규 입주물량 누적에 따른 하방압력으로 0.39% 떨어지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그 외 시도별로는 대전(0.01%)·충남(0.01%)은 상승했고 울산(-0.23%)·경남(-0.22%)·강원(-0.15%)·제주(-0.11%)·부산(-0.08%)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