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계대출 6조2000억원 증가…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수요 증가 탓

2019-08-13     이성태 기자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늘면서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6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보험사·상호금융·저축은행·여전사·새마을금고 등 국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6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작년 같은 달 5조6000억원보다는 6000억원이 늘었고 전달 증가액 5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1조1000억원이 확대됐다.

이로써 올해 1~7월 누적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24조2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39조2000억원보다는 15조원이 축소됐다. 2017년 이후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자료=금융위·금감원·한국은행]

7월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5조8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조원이 줄고 전달보다는 4000억원이 확대됐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대출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000억원이 늘어난 3조6000억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규제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조1000억원이 축소된 1조4000억원이 줄었다.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기타대출은 각각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2조2000억원, 1조8000억원이 증가해 작년보다 각각 5000억원, 7000억원이 증가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다”면서도 “예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