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확실성 확대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역세권·기축수요 견인

2019-08-30     김윤태 기자

대출규제 등 정책규제와 한·일 관계 악화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앞둔 서울 아파트값은 선호도 높은 역세권과 기축 수요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반면 재건축은 대체로 보합 내지 소폭 하락했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26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03% 상승했다. 일주일 전(0.02%)에서 상승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강남4구는 은마·잠실주공5 등 일부 주요 재건축 단지가 하락한 반면 인기지역과 일부 상대적 저평가 단지는 상승하며 지난주와 같은 0.02%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4구 이외에는 강서구(0.04%)가 가을 이사수요와 월드컵대교·강북횡단선 등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 등으로, 금천구(0.04%)·관악구(0.04%)구로구(0.04%)는 직주근접성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재건축이 대체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가을이사철 수요 등으로 인기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마포구(0.05%)는 공덕오거리 인근 위주로, 성북구(0.04%)·강북구(0.04%)는 뉴타운 위주로, 성동구(0.04%)는 금호동·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자료=한국감정원]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지난주(-0.01%) 하락에서 0.03% 오르며 상승 전환했고 경기 역시 0.01% 올라 상승으로 돌아섰다.

인천 미추홀구(-0.03%)는 노후주택이 밀집된 지역과 나홀로 아파트 위주로 하락 전환됐지만 동구(0.28%)·부평구(0.09%)·서구(0.06%)는 역세권 등 선호단지 위주로 가을 이사철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경기는 공급이 누적된 지역은 하락세를 이어가지만 가을이사철 수요와 서울 출퇴근 수요, 교통망 확충 등 개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3주 이후 40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안성시(-0.33%) 등 공급이 누적된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되지만 과천시(0.40%)는 원문동 대단지 위주로, 하남시(0.28%)는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위주로, 수원 영통구(0.18%)는 이의동 위주로 올랐다.

지방에서는 5대광역시가 0.03% 떨어지며 일주일 전과 같은 하락폭이 유지됐고 8개도는 0.10% 떨어져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전은 0.13% 올랐다. 서구(0.19%)는 정비사업 진척과 둔산동·월평동 일대 수요로, 유성구(0.16%)는 도안신도시 2단계와 갑천호수공원 개발 기대감으로, 동구(0.13%)는 신흥동 등 신규 분양 호조와 정비사업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부산은 0.11% 하락했다. 대규모 신규 공급이 없는 중구(0.00%)는 보합 전환했고 해운대구(-0.33%)는 반송동·반여동 등 구축아파트 위주로 떨어졌으며 동구(-0.08%)는 대단지 신규 입주 영향으로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

세종은 장기간 하락 피로감 등으로 대다수 보합세지만 일부 매물이 누적된 단지 위주로 0.03% 떨어져 소폭 하락세가 지속됐다.

그 외 시도별로는 전남(0.01%)은 상승한 반면 충북(-0.15%), 경남(-0.14%), 강원(-0.14%), 경북(-0.13%), 울산(-0.06%) 등은 하락했다.

[자료=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신축 및 역세권 대단지 수요와 신규 입주물량 감소,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서울 대부분 구에서 상승했지만 일부 구는 노후화된 구축 위주로 수요가 감소하며 보합 내지 하락했다.

서초구(0.18%)는 반포주공1단지 이주가 법원의 관리처분계획 취소 결정으로 잠정 중단됐지만 신반포4지구 등 그 외 지역의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동작구(0.12%)는 흑석뉴타운 신축 수요와 서초 정비사업 이주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강남구(0.09%)는 신축 및 학군 우수한 지역 위주로, 강서구(0.06%)는 마곡지구 직주근접 수요 등으로 올랐다.

성북구(0.06%)·강북구(0.06%)는 길음·미아뉴타운 위주로, 광진구(0.06%)는 정주여건이 좋은 구의동·자양동·광장동 위주로 상승했지만 종로구(-0.04%)는 노후단지 위주로 상승에서 하락 전환되고 도봉구(0.00%)·서대문구(0.00%)는 보합세를 보였다.

[자료=한국감정원]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지난주(-0.04%) 하락에서 0.01% 올라 상승 전환했고 경기는 0.04% 상승하며 폭이 확대됐다.

인천 계양구(-0.07%)는 인근 지역으로 수요가 분산되며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축소됐고 부평구(0.10%)는 역세권 위주로 상승 전환했으며 중구(0.06%)는 중산동 일부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 의왕(0.73%)은 대규모 신규 입주 마무리와 정비사업 이주수요(2810세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지속됐으며 구리(-0.17%)는 갈매지구와 인근 남양주 다산진건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입주(예정) 물량 증가 영향으로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지방에서는 5대광역시 0.01% 하락했지만 폭은 축소됐고 8개도는 0.09% 하락해 폭이 확대됐다.

대전은 0.11% 상승했다. 유성구(-0.01%)는 원내동 일부 노후단지 수요 감소로 하락했지만 폭은 축소됐고 서구(0.21%)는 정비사업(탄방1구역) 이주수요 등으로, 동구(0.13%)·중구(0.12%)는 교통·학군 등 주거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소진되며 상승했다.

대구는 0.04% 올랐다. 수성구(-0.06%)는 전세매물 누적 등으로 매매가격과 동반 하락했지만 달성군(0.27%)은 산업단지 인근 지역(유가읍·현풍읍) 위주로, 중구(0.07%)는 교동 일부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은 신축단지 입주(1~8월 8000여 세대)에 따른 전세매물 누적 등의 영향이 지속되며 행복도시 내 도담동·소담동 등에서 하락하며 0.24% 떨어져 하락폭이 확대됐다.

그 외 시도별로는 충남(0.03%)은 상승했고 강원(-0.22%), 제주(-0.20%), 경남(-0.13%), 충북(-0.11%)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