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0.4%…속보치보다 건설투자 줄고 민간소비·총수출 늘어

2019-12-03     이성태 기자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속보치와 동일한 전 분기 대비 0.4%로 잠정 집계됐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4% 성장했다. 1년 전과 비교한 증가율은 2.0%였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치로 건설투자(-0.8%포인트)가 하향 수정된 반면 민간소비(0.1%포인트), 총수출(0.5%포인트)은 상향 수정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2.4% 성장했고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4.9%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0.6%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의류 등 준내구재가 줄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 등이 늘어 0.2%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6.0%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0.6%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6% 증가했으며 수입도 운송장비 등이 늘어 1.2% 증가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6%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생산(0.4%)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3조9000억원→6조2000억원)이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4% 증가했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이다.

총저축률은 최종소비지출(0.3%) 증가율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1.0%) 증가율을 하회하면서 35.0%를 기록해 0.4%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건설 투자(-4.1%)가 줄어들면서 1.5%포인트 하락한 30.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