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 위축·숙박업 증가”…10월 서울소비경기지수 2.2%↓

2019-12-06     김윤태 기자

올해 호조세를 보이던 서울 무점포소매의 소비가 10월에는 감소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모든 세부 업종의 증가 전환으로 올 3월 이후 처음으로 소비가 회복됐다.

6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신한카드 매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산출한 10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1년 전보다 2.2% 하락했다.

[자료=서울연구원]

소매업은 지난달에 비해 내림폭이 확대되며 소비부진이 지속됐지만 숙박·음식점업은 9월 감소에서 10월에는 증가로 전환했다.

소매업은 전달보다 내림폭이 확대되며 작년 같은 달보다 4.8% 감소했다. 음식료품·담배는 9월 보합세에서 다시 큰 폭의 오름세(0.4%→12.6%)를 보였다. 의복·섬유·신발은 내림폭이 확대(-14.6%→-18.2%)됐고 9월 증가했던 가전제품·정보통신은 감소로 전환(2.2%→-7.7%) 됐다.

특히 올해 호조세를 보이던 무점포소매는 처음으로 감소로 전환(16.4%→-4.9%)됐다.

숙박·음식점업은 1.6% 증가했다. 9월 감소 전환된 숙박업은 8월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0.8%→5.8%)로 회복됐다. 지난달까지 소비 부진을 겪었던 음식점업 및 주점·커피전문점업은 증가로 전환돼 소비 호조를 보였다.

[자료=서울연구원]

권역별로는 도심권이 15.7% 올라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여전히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동남권은 3.9% 감소해 낙폭이 소폭 확대됐으며 서남권도 8.0% 줄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동북권(-0.8%)과 서북권(–2.9%)은 감소폭이 축소됐다. 서북권의 소비 감소가 이어지는 것은 지난해 10월 무점포소매업 가맹점이 서북권에서 이탈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서울연구원]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조달호 선임연구위원은 “10월에는 서울의 소비경기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세를 보였는데 숙박·음식점업의 증가에도 의복·섬유·신발, 가정용품에 대한 소비지출 감소와 지금까지 호조세를 보였던 무점포소매업의 소비 부진이 주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