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 114.5%↑·풋고추 104.6%↑…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상승

2020-02-20     이성태 기자

농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0.2% 상승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1.0%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와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2015년 100을 기준으로 한다.

지난해 10월(-0.2%)·11월(-0.1%) 연속 하락던 생산자물가는 12월(0.3%) 상승 전환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농산물(5.8%)과 수산물(4.4%) 등 농림수산품이 3.4% 올라 전체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농산물은 피망(114.5%)·풋고추(104.6%)·오이(42.1%) 등이 크게 올랐고 수산물은 냉동오징어(14.1%)·가자미(23.7%) 등이 올랐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내려 0.1%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나프타(-3.6%)·경유(-2.5%)·휘발유(-2.3%) 등이 내려 0.5% 하락했고 제1차금속제품은 아연1차정련품(-10.3%)·연1차정련품(-5.2%) 등이 내려 0.3%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0.4% 상승했고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2%) 등이 내렸지만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1.0%),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 등이 올라 0.3%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1.8% 올랐고 신선식품은 7.7% 상승했다. 에너지는 0.2% 올랐고 IT는 0.4%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도 0.1% 상승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2% 상승했으며 작년 같은 달보다는 1.2% 올랐다.

품목별로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올라 원재료가 1.5% 상승했고 중간재는 국내출하가 올랐지만 수입이 내려 보합을 기록했다. 최종재는 소비재와 서비스가 올라 0.2% 상승했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1% 하락했으며 작년 같은 달보다는 0.1%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국내출하와 수출이 모두 올라 농림수산품이 3.3% 상승했고 공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이 모두 내려 0.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