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카드이용액 역대 최고…대출이용액은 8년 만에 최고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대출 이용액은 8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19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874조7000억원이었다.
전년 832조6000억원보다 5.1%(42조1000억원)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고치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 이용액은 701조원으로 전년보다 5.6%(37조원) 늘었고 체크카드 이용액은 173조7000억원으로 3.0%(5조1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기업구매전용카드(34조5000억원), 국세카드납부(11조원)를 제외하면 이용액은 829조2000억원으로 6.3%(49조5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현금서비스·카드론 등 카드대출 이용액도 105조2000억원으로 전년 103조8000억원보다 1.3%(1조4000억원) 증가했다. 2011년 106조9000억원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카드론 이용액은 46조1000억원으로 7.0%(3조원) 증가한 반면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59조1000억원으로 2.8%(1조6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1097만매로 전년말(1억506만매)보다 5.6%(591만매) 증가했다.
휴면카드 매수는 1055만매로 휴면카드 자동해지 기준 변경 등의 영향으로 전년말(871만매)보다 21.1%(184만매)가 늘었다.
전체 신용카드 발급매수 대비 휴면카드 매수 비중은 9.5%로 전년말(8.3%)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1094만매로 전년말(1억1158만매)보다 0.6%(64만매) 감소했다.
8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43%로 전년말(1.48%)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판매 부문 연체율이 0.69%로 전년말(0.72%) 대비 소폭 하락했고 카드대출 연체율은 0.15%포인트 개선된 2.29%로 집계됐다.
조정자기자본비율(조정자기자본÷조정총자산)은 22.3%로 전년말(22.9%)에 비해 소폭 하락(0.6%포인트)했지만 규제비율(8%)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레버리지비율총자산÷자기자본)은 4.8배(규제비율 6배 이내)로 전년말과 동일했다.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1조6463억원으로 전년(1조7388억원)보다 5.3%(925억원)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2.0%(2398억원) 감소했지만 할부수수료 수익이 18.6%(3044억원), 카드론 수익이 3.9%(1460억원) 등으로 증가해 총수익은 1.6%(3887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8.9%(1913억원), 자금조달비용은 5.9%(1075억원), 마케팅비용은 7.7%(5183억원) 등으로 증가해 총비용은 2.1%(4812억원) 늘었다.
한편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감독규정 기준)은 1조293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780억원)보다 6.1%(843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8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이 개선되고 조정자기자본비율도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소비위축 등으로 건전성·유동성 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혁신금융서비스 지원 등 카드업계 신규 수익원 창출과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