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부실채권 규모 26조1000억원…가계여신 부실 2조9000억원

2014-11-10     이성태 기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하락했지만 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72%로 2분기 1.73%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부실채권 규모는 26조1000억원으로 4000억원 늘었다.

부문별 부실채권은 기업여신 부실이 23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8.4%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가계여신은 2조9000억원으로 11.1%, 신용카드채권은 1000억원으로 0.5%를 차지했다.

3분기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6000억원으로 2분기 5조8000억원보다 2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4조6000억원으로 82.1%를 차지했으며 2분기 4조7000억원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9000억원으로 1000억원 감소했다.

3분기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3000억원으로 2분기(6조7000억원) 대비 1조4000원이 줄었다.

정리방법별로는 대손상각(1조8000억원), 매각(1조원),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1조6000억원), 여신정상화(8000억원), 기타(2000억원) 순이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29%)은 2분기(2.27%)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39%)이 0.11%포인트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21%)은 0.02%포인트 올랐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58%)은 2분기(0.64%)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0.49%)이 0.05%포인트 떨어졌으며 신용대출 등 부실채권비율(0.78%)도 0.08%포인트 하락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33%)은 0.14%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요국의 부실채권비율과 비교시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내수경기 회복지연 가능성 등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최근 중소기업 부문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상승하고 있고 자율협약기업 등의 구조조정 진행에 따라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자산건전성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