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4월 취업자 47만6000명↓…21년2개월 만에 최악
지난 4월 취업자 감소폭이 21년2개월 만에 최악으로 추락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고용 절벽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56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6000명(-1.8%) 줄었다.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전년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는 50만명을 돌파했고 2월에도 40만명대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되기 시작한 3월(-19만5000명)에는 감소 전환해 지난달에는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7만7명(3.5%), 농림어업 7만3000명(5.2%), 운수·창고업 3만4000명(2.4%) 등으로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점업에서 21만2000명(-9.2%), 교육서비스업에서 13만명(-6.9%), 도매·소매업에서 12만3000명(-3.4%) 등으로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질이 좋은 제조업 취업자도 437만7000명으로 4만4000명(-1.0%)이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40만명(2.9%)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58만7000명(-12.0%), 일용근로자는 19만5000명(-13.7%) 각각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4.2%로 2.4%포인트 상승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0만7000명(2.6%) 증가한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7만9000명(-11.4%),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2000명(-2.0%) 각각 감소했다.
연령계층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7만4000명 증가했지만 40대에서 19만명, 30대에서 17만2000명, 20대에서 15만9000명, 50대에서 14만3000명 각각 감소했다.
고용률 역시 60세 이상에서만 상승했으며 20대, 50대, 40대, 30대에서는 하락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365만3000명으로 24만5000명이 줄었고 고용률은 2.0%포인트 하락한 40.9%를 기록했다.
전체 고용률은 59.4%로 1.4%포인트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1.4%포인트 내려간 65.1%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17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3000명(-5.9%) 줄었다.
연령계층별로는 60세 이상에서 4만4000명(30.6%), 50대에서 3만9000명(20.2%), 40대에서 1만3000명(7.6%)에서 증가했지만 20대에서 13만2000명(-27.1%), 30대에서 3만6000명(-15.6%) 등으로 감소했다.
실업률은 60세 이상(0.7%포인트), 50대(0.7%포인트), 40대(0.3%포인트) 등에서 올랐지만 20대(-2.6%포인트), 30대(-0.5%포인트)에서는 떨어졌다.
15~29세 청년층 실업자는 37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4000명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9.3%로 2.2%포인트 하락했다.
교육정도별로는 중졸 이하에서 4만8000명(34.1%) 증가했지만 대졸 이상에서 9만6000명(-16.0%), 고졸에서 2만5000명(-5.0%) 감소했다.
실업률은 중졸 이하에서 1.3%포인트 상승했고 대졸 이상에서는 0.7%포인트, 고졸에서는 0.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지난달 경제활동인구는 277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5만명(-1.9%)이 줄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2.0%로 1.6%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99만1000명으로 83만1000명(5.1%) 증가했다.
활동상태별로는 쉬었음 43만7000명(22.2%), 가사 22만4000명(3.8%) 등에서 증가했고 재학·수강 등 1만4000명(-0.4%)에서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83만5000명으로 9만5000명(12.8%) 증가했다.